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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상원이 보낸 경고성 서한 굴욕적" 시민들 분통
입력2006-08-09 17:43:38
수정
2006.08.09 17:43:38
'쇠고기 수입 재개' 경고성 서한 靑·政·시민 반응 엇갈려<br>靑 "별일 아니다" 애써 무시…政 "대통령에게 보낸건 처음"
"美상원이 보낸 경고성 서한 굴욕적" 시민들 분통
'쇠고기 수입 재개' 경고성 서한 靑·政·시민 반응 엇갈려靑 "별일 아니다" 애써 무시…政 "대통령에게 보낸건 처음"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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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수입 즉시 재개안하면 FTA협상 무산"
미국 상원의원 31명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미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지 않으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무산될 것’이라는 내용의 경고성 서한을 보낸 데 대해 청와대 및 정부와 일반국민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청와대와 정부는 “별일 아니다”며 애써 무시하는 반면 네티즌 등 일반국민들은 미국 측의 고압적인 자세를 성토하고 있다.
청와대는 9일 “외교통상부를 통해 미 상원의 서한 내용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했으나 공식적인 대응은 하지 않았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쇠고기 문제에 대한 ‘주의촉구’ 수준의 서한으로 본다” 며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외교부나 농림부에서 알아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미 의원들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출신 지역 주민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 한 의례적 행동”이라며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러나 외교부도 미 의원들이 자국 행정부나 주미 한국대사 등에게 압력성 서한을 보낸 일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우리나라 대통령을 적시해 서한을 보낸 것은 처음이라며 ‘이례적인 일’임을 인정했다.
일반시민들은 미 의원들의 행위가 한국 대통령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ID: hkygg)은 “한미 FTA 자체를 긍정적으로 봤는데 이렇게 굴욕적으로 해야 한다면 포기하자”고 말했다. 대기업의 한 중견간부는 “정부가 일 처리를 너무 가볍게 해 미 의원들이 우습게 보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론조사업체 대표는 “이번 사안처럼 정부가 국민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국민의 걱정을 제대로 모르기 때문에 정부 정책의 신뢰성이 추락하고 한미 FTA 반대 여론도 확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입력시간 : 2006/08/0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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