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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중남미로" 재계 잰걸음

[盧대통령 방문계기 공략강화] 전경련, 조양호 회장등 파견 '민간외교'<br>삼성전자, 칠레 APEC서 '정상 마케팅' LG도 "중남미 전자통신업체 1위 도약"

리카르도 라고스 에스코바르(아래·왼쪽) 칠레 대통령이 APEC 행사장에 있는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 전시된 제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이번에는 중남미 시장이다.’ 재계가 노무현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남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오는 19일부터 칠레에서 열리는 APEC 최고경영자(CEO) 서미트에 경제인 20여명을 한국대표단으로 파견해 ‘민간 경제외교’를 펼치는 데 이어 삼성전자도 APEC 테크놀로지 부문 공식 파트너로 참여, 각국 정상들에게 ‘삼성 브랜드’를 홍보한다. 또 LG전자는 브라질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중남미 1위 전자통신업체’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전경련, APEC에 경제인 대표 20여명 파견= 전경련은 19일부터 2박3일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APEC CEO 서미트에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구자홍 LG전선 회장 등 20여명의 대표단을 파견한다. 이번 회의에는 또 최한영 현대기아차 사장, 이문원 풍산 사장, 홍성일 한국투자신탁 사장, 김종신 한국서부발전 사장 등도 참석한다. 노 대통령이 참석하는 APEC 정상회의에 맞춰 열리는 이번 서미트는 역내 최대 규모의 기업인 회의로 올해는 ‘글로벌 세계에서의 성공전략:기업인의 새로운 도전(Succeeding in a Global World:New Challenges for Business)’을 주제로 열린다. 리카르도 라고스 에스코바르 칠레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주석 등을 비롯한 회원국 대표들이 참가하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번 서미트 참가를 고려하고 있다. 내년도 APEC CEO 서미트는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부산에서 전경련 주최로 열린다. ◇삼성전자, 칠레 APEC서 ‘정상 마케팅’= 삼성전자는 이번에 열리는 APEC에서 세계 유수의 전자업체들을 물리치고 ‘테크놀로지’ 부문 공식 파트너로 지정돼 ‘2004 APEC 오피셜 테크놀로지 브랜드’라는 명칭을 공식 사용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APEC 기간 동안 공식 빌보드에 ‘삼성’ 로고를 새겨 21개국 각료 700여명을 포함해 1만여명의 참가자들에게 삼성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APEC 회의장과 프레스센터에 모니터 400여대, LCD 및 PDP TV 60여대, 홈시어터 3대를 설치했고 APEC에 참석하는 주요 인사들에게 삼성 로고가 새겨진 휴대전화 150여대를 제공한다. 또 정상 공식만찬과 문화행사 장소에 42인치 PDP TV 40여대를 전시해 각국 정상들에게 우리나라와 삼성전자의 정보기술(IT)을 알릴 계획이며 행사장 밖에는 최신형 휴대전화, TV, 모니터 등을 전시하는 부스를 설치했다. 이밖에 각국 정상과 각료들이 묵는 호텔에도 삼성전자 제품이 전시된다. 홍성직 삼성전자 칠레법인장은 “세계 유수의 전자업체들을 제치고 APEC 공식 파트너가 된 것을 계기로 현재 8개인 칠레 시장 1위 제품을 10개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LG전자, ‘중남미 1위 전자통신업체’ 도약= LG전자는 최근 브라질의 최대 월간 경제지 ‘이스투 에 디네이루’가 선정한 ‘분야별 최고기업’에서 브라질 타우바테에 위치한 LGESP법인(모니터ㆍ광스토리지ㆍ휴대폰 생산)이 전자통신 분야 1위를 차지했다. 또 마나우스에 있는 LGEAZ법인(TVㆍDVDㆍVCRㆍ오디오ㆍ에어컨 생산)은 같은 분야 5위에 올랐다. 이 월간지는 특히 11월호에 LG전자의 브라질 성공기를 특집으로 다루면서 “진출 초기의 어려움에도 불구,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브라질 시장에서 PDP, 프로젝션 TV, 평면 TV 등을 최초로 선보이며 프리미엄 시장을 석권하는 등 ‘프리미엄 리더’로 자리잡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LG전자는 브라질 시장에서의 이 같은 경쟁력 확보를 계기로 ‘중남미 1위 전자통신업체’ 도약을 꿈꾸고 있다. LG전자 중남미지역담당 조중봉 상무는 “지난해 TV와 모니터, DVD 레코더 등이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면서 매출액 6억달러를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시장 1위 제품을 늘려가면서 중남미 시장 공략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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