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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성장률 1%P 하락시 국내 GDP 0.3% 하락

세계경제 1.6%P하락 겹치면 감소폭 5배 넘게 늘어나


미국 경제 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지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이 0.3% 안팎 동반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미국 경제 침체로 세계 경제 성장률까지 1.6%포인트 하락할 경우 GDP 하락폭이 5배 넘게 늘어나는 등 미국 경제와 세계 경제의 동반 둔화가 국내 경제에 심각한 부정적 파급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석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17일 ‘세계 경제 성장률 하락의 국내 경제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총수요를 중심으로 구성된 거시경제모형의 시뮬레이션을 분석한 결과 주택경기 둔화 등의 요인으로 미국 경제가 1%포인트 하락하면 우리나라 수출은 0.57%, 투자는 0.32%, 민간소비는 0.21% 감소하고, 경상수지는 3억~4억달러 줄어 GDP가 0.28% 축소되는 등 부정적 파급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경제 침체의 영향으로 세계 경제 성장률이 기준 전망보다 1.6%포인트 하락할 경우 국내 경제는 경상수지가 25억달러 줄고 GDP 감소폭이 1.62%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 경제 침체라는 단일요인이 있을 때보다 GDP 감소폭이 5배 이상 크게 늘어난다는 것이다. 다만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는 원유 가격 하향안정 요인으로 작용해 국제유가가 기존 전망보다 15% 하락할 경우 우리 경제는 내수 부문, 특히 총투자 감소폭이 크게 축소돼 GDP 감소폭이 1.62%에서 1.33%로 줄어드는 ‘완충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신 연구위원은 “실제 세계 경제 성장률이 1.6%포인트 하락할 경우 국제유가 하락폭은 15% 이상 될 가능성이 높아 완충효과가 더욱 커지게 된다”며 “미국 경제도 어느 정도 둔화가 예상되지만 주택경기 급랭으로 경제성장세가 ‘급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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