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이 탐사개발한 미얀마 해상 가스전의 국내 직도입이 좌절되고 판매국이 중국으로 결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1일 주가가 요동쳤다. 이날 대우인터내셔널의 주가는 장중 5.77% 급락했다가 이후 낙폭을 줄이면서 전날보다 2,050원(3.33%) 내린 3만5,500원으로 마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60%, 한국가스공사가 10%의 지분을 보유한 미얀마 해상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 구매권을 미얀마 정부가 중국에 넘기기로 최근 결정했다고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락한 것. 한국가스공사 역시 주가가 150원(0.42%) 하락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생산자인 대우인터내셔널 입장에서는 구매자가 누구든지 관계가 없다면서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중국 쪽에서 적극적으로 구매에 나서는 것은 가스전의 상업성을 입증하는 것인 만큼 오히려 호재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대신증권은 “대우인터내셔널 입장에서 국내 직도입이 성사된다면 더 좋겠지만 현 단계에서도 개발사업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판매처가 중국으로 결정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증권선물거래소가 요구한 조회공시에 대해 “매장이 확인된 가스의 판매와 관련해 개발방식 및 판매조건에 대한 경제성을 분석 중이며 현재까지 판매처를 결정한 바 없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