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타미플루 내성 영아 사망
입력2009-12-17 17:56:26
수정
2009.12.17 17:56:26
김광수 기자
저소득 만성질환자 10만명에 백신 무료접종
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에 내성을 보인 영아가 사망해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수도권에 거주하던 1세 여아가 신종플루에 감염돼 타미플루를 복용했으나 증세가 악화돼 지난 1일 사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여아는 지난달 14일 고열 등의 증세로 병원에 입원해 16일 타미플루를 투약 받았지만 증세는 계속 악화됐다. 의료진은 여아에게 타미플루 용량을 두 배로 늘렸으나 결국 폐렴, 급성호흡부전증후군 등으로 사망했다. 이 여아는 뇌손상에 따른 신경계 장애를 갖고 있었다.
보건당국은 9일 여아에게서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를 확인했다. 국내에서 타미플루 내성이 세 건 보고됐으나 모두 완치됐으며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보건기구(WHO)도 2일까지 전세계적으로 모두 102건의 타미플루 내성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밝혔으나 사망까지 이른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타미플루 내성 발생시 다른 항바이러스치료제인 리렌자를 사용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7세 이상부터 리렌자를 처방하도록 돼 있어 숨진 여아에게는 투약하지 못했다.
신종플루 유행 추세가 약화된데다 백신 부작용이 우려되면서 7일부터 시작된 영유아(6개월~미취학)의 백신접종은 23.6%에 그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점에 비해 유행이 줄어들었을 뿐 여전히 신종플루의 위험성은 크다"며 "접종 대상자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맞으라"고 권고했다.
한편 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ㆍ대한병원협회는 차상위계층 만성질환자 10만5,000명에게 신종플루 백신을 무료 접종해주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무료 접종 대상자는 전화나 직접 방문, 온라인(http://nip.cdc.go.kr) 등을 통해 반드시 의료기관에 예약해야 한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