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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기업] 기아자동차

내수부진 수출로 만회 신차출시도 잇단 성공

기아자동차는 계속되는 국내경기 장기침체 및 고유가ㆍ환율하락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수출이 급증, 내수의 부진을 만회하며 올 한해 흑자를 기록했다. 올 들어 11월말까지 기아차의 주요 지역별 현지판매 실적을 보면, 미국이 24만9,947대, 유럽이 19만7,349대, 중국이 5만7,78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미국 14%, 유럽 43.5%, 중국 22.8%의 높은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유럽시장에서 지난 2002년 17.3%, 2003년 40.8%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11월말까지의 누계실적에서도 43.5%가 넘는 높은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아차는 유럽시장에서 지난해 전년대비 판매신장률 1위에 이어 2년 연속 성장률 1위를 달성, 내수불황에도 불구하고 흑자기업을 유지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기아차는 또 미국시장에서 2002년 시장점유율을 1.4%에서 2003년 1.5%, 2004년 10월까지는 1.9%로 끌어올리는 등 시장에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으며 1994년 미국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10년연속 연간 판매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또 지난해 천리마(베르나 변형모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침체된 중국 경기와 카니발ㆍ옵티마 등 신차종 투입으로 인한 라인조정에도 불구하고 올해 11월말까지 5만7,785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가 22.8% 늘어났다. 이 같은 수출증가세와 함께 대당 평균수출단가가 2001년 9,400달러에서 2004년 1만1,700달러까지 증가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올해 기아차가 흑자달성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현대ㆍ기아차그룹의 축적된 자금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신차 출시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 8월18일 출시한 ‘스포티지’는 판매 첫 날 총 6,727대가 계약, 2000년이후 국내에서 출시된 RV(레저용차량)가운데 가장 높은 계약실적을 기록했다. 이후 스포티지는 8월 4,747대, 9월 6,608대, 10월 5,110대, 11월 5,881대가 판매되어 출시 4개월만에 총 22,346대가 판매됐으며 12월6일 현재 아직 1만9,000여대가 미출고 대기상태로 남아있다. 스포티지의 가장 큰 장점은 세련된 외관스타일. 스포티지는 SUV만의 정통성과 세련된 모던함이 조화를 이뤄 세계 유명 SUV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고급스런 디자인을 완성했다. 스포티지에 탑재된 115마력의 배기량 2,000cc급 전자제어식 커먼레일 디젤엔진은 강력한 파워와 저배출가스를 실현, 각종 국제 환경규제치를 통과했으며, 연비는 리터당 14.6Km(2WD, 수동기준)으로 국내 SUV중 최고 연비를 자랑한다. 기아차가 올 초 선보인 배기량 1,000cc급 모닝도 극심한 내수침체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모닝은 지난달 1,377대가 판매돼 현대차 클릭 1,020대, 기아차 리오 84대 등 다른 소형차 판매대수를 크게 앞섰다. 모닝이 이처럼 선전하고 있는 이유는 경차의 경제성과 소형차의 안전성을 모두 갖추었기 때문이다. 모닝은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1,000cc급 자동차로 외형에서는 기존 경차보다 100mm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하였고 경차가 가진 안전성능의 한계를 극복했다. 특히 사이드 에어백과 ABS를 적용하는 등 유럽 기준의 안정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내수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기아차는 유럽ㆍ미국ㆍ중국 등 세계 3대 자동차시장에서 선전한 것이 흑자를 낸 동인이 됐다”며 “내년에는 지속적인 수출확대와 공격적인 내수 시장에서의 마케팅을 통해 국내 완성차 업체 중 부동의 2위 자리를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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