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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인도법인 인력 1만600여명이 정몽구 회장의 석방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현대차는 17일 첸나이에서 열린 인도법인 창립 10주년 기념행사에서 현지 임직원과 딜러, 협력업체 직원들이 “기업의 이익은 현지에서 재투자돼야 한다는 정 회장의 글로벌 경영방침에 의해 현대차가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며 조속한 석방을 요청하는 성명서에 서명을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 인도 한국대사관에 전달한 성명을 통해 “현대차 인도법인은 직간접적으로 2만여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하고 타밀나두주에서 가장 많은 세금을 내는 회사이자 인도 내 1위의 자동차 수출메이커로서 인도 중앙정부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며 “현대차 종업원, 딜러, 협력업체 일동은 현지 투자와 고용창출 등 정 회장의 노력에 대해 빚을 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정 회장의 조기석방이 한ㆍ인도간 유대관계 조성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당초 이날 인도법인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는 성대한 행사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집안에 우환이 있으면 모든 축하행사는 일절 행하지 않는다”는 현지 직원들의 요청에 따라 이를 취소하고 간단한 기념식만 가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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