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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공포에 미국판 김치까지 각광
입력2005-11-09 14:13:27
수정
2005.11.09 14:13:27
조류독감 공포에 미국판 김치까지 각광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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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인플루엔자(AI)에 김치가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치는 물론 이른바 미국판 김치인 사우어크라우트(sauerkraut)가 전세계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미국의 ABC 방송 인터넷판이 8일 보도했다.
ABC는 "한국의 과학자들이 AI에 감염된 13마리의 닭 가운데 11마리가 사우어크라우트와 유사한 한국 음식인 김치 추출물을 먹은 이후 회복되기 시작했다고 보고한 이후 최근 이 발효 식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AI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김치와 사우어크라우트의 판매가 전세계 많은 지역에서 치솟았다"고 말했다. 사우어트라우트는 양배추를 썰어 소금에 절여 발효시킨 것으로 보통 핫도그 샌드위치나 햄버거에 넣어 먹는다.
ABC는 사우어크라우트가 AI에 효능이 있는지 과학적인 연구는 아직 없다면서 그러나 사우어크라우트의 원료인 양배추가 유방암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 만큼 소비자들이 슈퍼마켓에 갈때에는 양념 코너를 반드시 들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뉴멕시코 대학의 연구결과 사우어크라우트가 유방암에 걸릴 위험을 74%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추측됐다.
앞서 저널 타임스는 7일 "과학자들은 김치에서 발견된 박테리아가 AI 치료를 돕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데, 크라우트에도 똑같은 세균이 발견됐다"면서 "여름이 훨씬 지났는데도, 사우어크라우트가 AI를 물리치는데 도움을 줄지 모른다는 연구 결과때문에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주미 대사관의 김재수 농무관은 "최근 김치가 위생과 안전이 불안하다는 한국내 인식과는 대조적으로 미국내 100여개 언론이 김치의 조류 인플루엔자 치료 효과를 보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사우어크라우트가 '나도 김치'라며 김치의 후광을 업어 판매 증진에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농무관은 "지난해 동남아 지역에서 사스 발생으로 김치가 인기를 얻었을 때영국 BBC만 이를 언급했으나 미국 언론은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면서 "이번 미국 언론의 김치 보도를 계기로 미국 전역에 한국 김치가 본격적으로 알려져 김치의 우수성과 한국 음식의 과학성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계기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1/0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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