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林검찰총장 내정자 "금품 받은적 없어…사퇴 안한다"

청문회서 '삼성떡값' 의혹 전면부인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가 13일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삼성 비자금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그는 김용철 변호사와는 일면식도 없으며 삼성으로부터 어떠한 청탁이나 금품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오대근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임채진 검찰총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임 내정자의 자진 사퇴를 주장하며 ‘삼성 떡값’ 수수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하지만 임 내정자는 자신이 ‘떡값 검사’ 명단에 포함됐다는 논란과 관련, “삼성으로부터 어떠한 명목으로도 금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사퇴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세환 한나라당 의원은 “임 내정자와 이귀남 대검 중수부장, 이종백 국가청렴위원장이 떡값 검사 명단에 포함돼 있다는 것만으로 검찰로서는 고욕이며 치욕”이라며 “검찰 총장이 되더라도 업무를 수행하는 데 도덕성에 큰 하자를 입었으니 사퇴하라”며 임 내정자를 압박했다.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은 임 내정자가 이우희 전 에스원 사장과 부산고 1년 후배인 장충기 삼성그룹 부사장과 함께 골프를 치며 로비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삼성이 관리하는 안양베네스트골프장이 삼성의 로비 근거지라며 “이 전 사장, 장 부사장과 골프를 친 적이 있느냐”고 질의했다. 특히 노 의원은 재차 “장 부사장이 임 내정자를 관리했다는 것을 김용철 변호사에게 직접 확인했고 문제의 골프장에서 골프를 자주 쳤다고 제보를 받았다”며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수위를 높였다. 로비 장소라고 제기된 이 골프장은 극소수의 회원들에게만 공개되며 삼성이 직접 관리하고 있다. 회원권은 거래되지 않고 연회비로만 2,500만원을 내야 하며 이마저 매년 소멸되는 최고급 수준의 골프장으로 알려졌다.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은 임 내정자의 주식 취득 의혹을 제기했다. 주 의원이 “김 변호사가 임 내정자를 관리대상에 포함했다고 밝힌 2001년에 에스원 주식 450주를 매입한 사실이 있냐”고 따졌다. 주 의원은 이어 “2004년 재산 신고를 할 때 매입가격과 매도가격이 똑같다고 했지만 매입시점의 가격이 최저 9,5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총 807만7,000원이고, 매도 당시에는 최저 2만2,000원에서 3만6,000원인 점에 대해 설명하라”고 주장했다. 임 내정자는 의원들의 이 같은 추궁에 대해 “사안의 진상이 조만간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것”이며 “수장이 되더라도 법과 원칙에 따라 검찰을 지휘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골프와 관련, 대체로 “기억이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고 “골프도 자주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임 내정자는 삼성의 로비 의혹에 대해 특검이 도입될 경우 조사를 받고 사퇴할 각오가 돼 있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 단서가 제공될 경우 수사를 받을 것이며 응분의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선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 의원들 사이에 BBK 의혹을 둘러싼 엄중한 수사 촉구가 이어졌고, 신당 의원들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도덕성 및 후보 자질 등을 문제 삼자 의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면서 청문회 본래 취지가 흐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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