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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말 사회분위기에 휩쓸리지 말라"
입력2002-11-17 00:00:00
수정
2002.11.17 00:00:00
李금감위원장 각부서 돌며 직원격려"흐트러진 사회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묵묵히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자"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이 최근 이례적으로 금감위와 금감원 각 부서를 돌면서 직원들을 직접 독려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 주부터 하루일과가 끝난 후 저녁시간을 이용해 각 부서를 차례로 돌며 모든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즉석에서 애로점이나 건의사항 등을 묻는 등 적극적인 의견수렴에 나서고 있다.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올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는 만큼 그동안 추진해 온 업무를 차질 없이 마무리 하라"며 "특히 정권 말이라고 해서 흐트러진 사회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묵묵히 자기 일에만 전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아울러 "금융권 구조조정 등 각종 현안들을 처리하느라 고생이 많았다"고 위로하면서 직원들에게 '소액의 격려금'도 남기고 갔다는 후문.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연말 대선과 내년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새로운 각오와 책임의식을 불어넣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라며 "실제로 무슨 일이 있어도 금융회사의 건전성과 시장안정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크게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 간부회의를 통해 "최근 금융회사들이 임기 말 눈치보기, 노조반발 등을 의식한 무사안일식 경영을 하는 등 개혁의지가 많이 약화되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경고하기도 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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