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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 농식품 유통회사 설립 추진

정운천 농림 "전북에 국가식품클러스터 조성"<br>"농업 R&D 예산비중 5%로 늘려야" 주장도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08 농식품생명과학 심포지엄’ 에 서‘농림수산식품산업의 비전 및 전략’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이호재기자

농업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시ㆍ군 단위별로 농식품 유통회사와 대규모 농어업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2일 전국농학계대학장협의회(회장 박은우 서울대 교수), 한국농식품생명과학협회, 대산농촌문화재단이 공동주최하고 서울경제 후원으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08년 농식품생명과학 심포지엄’ 특별강연을 통해 “농식품 유통과정을 혁신하고 농어업ㆍ농어촌의 성장을 주도할 30~40대 젊은 인력과 농어업 최고경영자(CEO)를 양성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이와 함께 고추장ㆍ된장ㆍ간장ㆍ김치ㆍ천일염ㆍ젓갈 등 6대 전통 발효식품을 세계 명품으로 육성하고 식품 연구개발(R&D)의 허브 기능을 할 ‘국가식품 클러스터’를 전북에 조성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최정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은 ‘농식품생명산업의 경쟁력 제고방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식품위생법ㆍ건강기능식품법 등 규제 위주의 법령ㆍ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 식품산업통계, 정보 시스템 구축과 식품 R&D 투자 확대가 필요하며 농업 관련 생명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농업 유전자원을 확보하고 종자산업에 대한 투자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진도 충남대 교수는 ‘농림수산식품부의 행정 시스템 발전방안’의 주제발표에서 농식품산업과 식품안전업무의 분리를 전제로 한 현행 ‘농업ㆍ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을 ‘농어업ㆍ농어촌ㆍ식품기본법’으로 개정, 농정 주무부처가 식품정책을 총괄 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농식품생명 분야의 R&D 시스템 효율화 방안’의 주제 발표자로 나선 서종혁 한경대 교수는 농업 부문에 대한 정부 R&D 투자를 재검토하고 민간 부문의 투자 및 기술혁신 참여 확대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이와 함께 정부의 농업 예산에서 R&D 예산 비중을 현행 3.5%에서 5% 수준으로 높이고 민간 부문의 R&D 투자에 대해서는 다양한 조세감면과 연구 매칭펀드 제도 등의 유인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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