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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강남 매물 중고 송파ㆍ강동은 늘어

정부의 투기지역 지정 후 서울 강남구와 송파ㆍ강동구의 아파트 매물동향이 엇갈리고 있다. 즉, 강남구는 매도 포기자들이 늘면서 아파트 매물이 오히려 줄어든 반면 송파ㆍ강동구 등은 투기지역 지정 전에 팔려는 심리로 매물이 급증하고 있다. 29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서울지역 아파트 매물 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강남구의 아파트 매물 수는 1주일전 1만4,227건에서 현재 1만4,135건으로 0.7% 줄었다. 강남구의 아파트 매물수가 감소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이처럼 매물이 감소한 것은 재건축 추진아파트를 중심으로 거래가 완전히 끊기고 양도세 부담이 커지자 매도를 포기하고 매물을 거둬들이는 아파트 소유주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4억2,000만원 선인 개포주공 3단지 13평형를 지난해 2월 2억1,000만원에 매입한 경우 양도세를 기준시가로 계산할 때는 2,300만원 정도이지만 실거래가로 양도세를 내면 6,000만원이 넘게 된다. 대치동 은마타운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추진아파트는 현재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어차피 팔리지도 않고 양도세 부담이 너무 크다는 인식 때문에 다들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인근 송파구와 강동구는 1주일새 매물이 늘어 대조를 이뤘다. 송파구 매물은 1주일전 1만5,269건에서 현재 1만5,600건으로 2.2% 늘어났으며, 강동구도 같은 기간 아파트 매물수가 9,388건에서 9,446건으로 0.6% 증가했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오른 가격에 팔려는 이들이 늘어 매물은 지난 주 보다 늘었지만 매수자들은 섣불리 나서지 않고 있다”며 “매도자들은 투기지역으로 추가지정 되기 전에 보유 매물을 처분하려고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전체 아파트 매물 수는 지난 주 13만7,214건에서 400여건, 0.3% 늘어나는데 그쳐 올들어 가장 낮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문병도기자 d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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