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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대표이사 “바꿔”
입력2003-03-19 00:00:00
수정
2003.03.19 00:00:00
노희영 기자
코스닥 기업 대표 4명중 1명이 올 주총에서 경영책임을 지고 교체되고 있다.
19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 주총을 마친 200개 가까운 기업 가운데 대표이사 변경 공시를 한 기업이 51개사에 이르고 있다. 1월에 12개, 2월에 19개, 3월에는 19일 현재 하이퍼정보통신ㆍ한빛네트ㆍ델타정보통신ㆍ신양피앤피 등 20개사의 대표이사가 변경됐다.
이 같은 대표이사 교체 바람은 지난해 경영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에 따른 것으로 특히 12월 결산법인 800개사 가운데 600여개 기업이 아직 주총을 하지 않은 상태여서 앞으로 대표이사 변경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200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적자가 지속된 하이퍼정보통신은 최성수 대표이사가 일신상 사유로 그만둔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또 한빛네트도 지난해 3억5,0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 적자로 전환함에 따라 임진모 사장에서 김명수 사장으로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델타정보통신은 수익경영을 위해 정창화씨를 전문경영인으로 영입, 배효경 전 사장에게 지난해 51억원의 순손실로 적자전환한 책임을 물은 인사를 했다는 것을 내비쳤다.
이밖에 대동금속은 박헌평 사장의 임기가 만료돼 이욱 사장이 새로 부임했으며, 으뜸상호저축은행은 김정온 사장의 건강이 악화됨에 따라 김동언 사장으로 교체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주총시즌에는 실적부진의 책임을 묻는 주주들의 목소리가 높아진다”면서 “지난해 경기둔화로 실적이 악화된 코스닥 기업들이 많은데다가 아직 주총을 개최하지 않은 기업들이 많이 남아있어 대표이사 교체 바람은 당분간 계속 불 것”이라고 말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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