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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건설플랜트 노조 파업 이틀째…SK에너지 공장건설 차질
입력2007-11-02 16:56:08
수정
2007.11.02 16:56:08
검·경 엄정대응 방침…양측 긴장고조
정유 및 석유화학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울산 건설 플랜트 노조의 총파업이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당장 SK에너지의 중질유 분해공장 건설에 큰 차질이 발생한 데 이어 검ㆍ경은 노조 지도부에 대한엄정 대처 방침을 밝히고 나서 양측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건설플랜트 노조는 2일 노조원들이 대거 작업 중인 울산시 남구 용연동 SK에너지의 중질유 분해 공장(New FCC) 증설 현장 입구에서 노조원들에 대한 출근 저지를 벌여 회사 측과 대치 상황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양측 간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전체 4,500여명의 현장 건설 근로자들 중 500~800여명이 작업장을 빠져 나와 공사 진척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SK에너지 측은 “부분적이나마 비조합원들의 작업 참여로 건설공정이 진행됐으나 조업률이 현재 50%를 밑돌고 있다”며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내년 상반기 완공 계획이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상황이 이렇자 울산지검은 이날 이번 파업을 불법 파업으로 간주, 엄정 대처 방침을 밝히고 나섰다.
울산경찰청도 파업 이틀째를 맞아 긴급 수사ㆍ정보관계자 회의를 개최, 불법 파업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와 함께 SK에너지는 2일 울산 건설 플랜트 노조 지도부를 업무 방해 혐의로 경찰에 즉각 고소했다.
SK에너지 측은 지난 1일 오후 불법파업을 주도, 중질유 분해 공장 증설현장 조업에 차질을 빚게 한 혐의로 이종화 전국건설플랜트노조 울산지부장 등 지도부에 대해 이날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SK에너지 관계자들에 대한 고소인 조사를 거쳐 이 지부장 등 노조지도부에게 출석 요구서를 발송하는 등 본격적인 사법처리 수순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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