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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까르푸 노사 단체협약 체결

인수기업 고용ㆍ노조승계해야

앞으로 한국까르푸를 인수하는 기업은 한국까르푸 임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고, 노조활동도 인정해야 한다. 한국까르푸는 회사가 매각되더라도 고용ㆍ노조ㆍ단체협약 승계를 약속하는 조건으로 노동조합과의 단체협상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날 단체협상 체결로 한국까르푸 노조는 1일부터 예정됐던 총파업을 철회하고, 모든 점포의 영업을 정상화하는 데 적극 협조키로 했다. 김경욱 노조위원장은 “매각협상 시 임직원들의 고용과 노조, 단체협약 승계를 주요 조건으로 내세울 것을 약속 받은 데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며 “회사측이 이 부분에 대해 수차례에 걸쳐 약속한 만큼 약속대로 이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노사간의 단체협약 타결로 현재 진행중인 M&A협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노조활동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기업들에게는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뿐 아니라 인수로 인한 리스크가 커진 만큼 천정부지로 치솟던 인수가격에도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까르푸 인수전에 뛰어든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현재 한국까르푸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들 대부분이 무노조 기업이기 때문에 고용 및 노조승계 문제가 대부분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인수의향서 제출을 며칠 앞둔 시점에서 발생한 변수이기 때문에 각 업체들이 제시할 인수가격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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