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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씨 비율 김ㆍ이ㆍ박 3대가 절반 차지

경(京)ㆍ빙(氷)ㆍ삼(杉)ㆍ소(宵)ㆍ엽(葉)ㆍ예(乂)ㆍ우(宇)ㆍ원(苑)ㆍ즙(책받침변에十)ㆍ증(增)ㆍ증(曾)씨. 통계청이 지난 2000년11월1일 기준으로 조사한 인구주택총조사에서 새롭게 발굴한 11개 희귀성(姓)이다. 이들 성씨는 지난 85년에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로써 지금까지 파악된 국내 성씨는 모두 286개로 늘었다. 또 김ㆍ이ㆍ박씨 등 3대 성씨의 비율은 여전히 높아 전체의 절반(44.9%)에 근접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00 인구주택총조사 성씨 및 본관 집계 결과`에 따르면 이밖에도 한밭 서(徐)씨, 웅천 방(方)씨, 하화 박(朴)씨, 장지 김(金)씨 등 신규 본관 15개도 확인됐다. 개별 성씨별로는 김씨가 992만여명(21.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이씨 679만여명(14.8%), 박씨 389만여명(8.5%) 등의 순이었다. 인구가 100명 미만인 성씨는 42개로 85년에 비해 10개가 줄어들었다. 3대 성씨를 포함한 상위 10대 성씨의 순위는 85년 조사때와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상위 20대까지 넓혀 살펴보면 오씨가 13위에서 11위로 뛰어올랐고, 안씨도 한단계(18위→17위) 상승했다. 반면 한씨(11위→12위), 신씨(12위→13위), 송씨(17위→18위)는 한계단씩 밀렸다. 상위 10대 성씨의 지역별 분포는 시도별 인구규모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으나, 7위인 조(趙)씨가 서울ㆍ인천ㆍ경기 등 수도권, 10위 박씨는 광주ㆍ대전ㆍ충남ㆍ전북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와 이씨는 전국에 고르게 분포됐다. 특히 특별시와 광역시 및 도지역을 비교할 경우 특별ㆍ광역시는 윤씨(48.9%), 도지역은 강씨(53.4%)가 가장 많았다. 상위 20대 성씨의 본관별 인구를 보면 김해 김씨가 412만여명(9.0%)로 최다였고, 밀양 박씨 303만여명(6.6%), 전주 이씨 261만여명(5.7%) 등의 순이었다. 인구 50만명 이상 성씨 본관의 지역별 분포로는 광산 김씨가 광주ㆍ대전ㆍ전남ㆍ전북에서, 안동 권씨는 대구ㆍ강원ㆍ경북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 전주 이씨는 서울ㆍ경기, 경주 김씨는 충남ㆍ북, 김녕 김씨는 부산ㆍ경남에 많이 거주했다. 본관별 성씨 종류 및 인구는 경주 본관이 있는 성씨가 87개로 가장 많았으며, 진주 본관이 80개, 전주 본관이 75개 등으로 나타났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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