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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시장 실수요중심 변화
입력2003-06-01 00:00:00
수정
2003.06.01 00:00:00
박현욱 기자
정부의 `5ㆍ23 부동산 안정대책` 이후 일반아파트는 물론 주상복합 청약시장도 실수요자 중심으로 급속히 움직이고 있다.
1일 중개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5ㆍ23 부동산안정대책` 발표 이후 서울지역 주상복합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10대 1 안팎으로 떨어지고 분양권전매율이 10%를 밑도는 등 청약과열현상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오피스텔(648실) 청약경쟁률이 40대1을 넘었던 마포 도화동 트라팰리스는 최근 아파트 56가구를 추가로 분양했지만 청약경쟁률은 7대1정도에 불과했다. 당초 계획보다 일주일정도 앞당겨 분양을 했지만 예상외로 차분했다는 게 삼성건설의 설명이다.
삼성건설 강호식 분양소장은 “청약창구에는 투자수익률 보다는 주거환경을 묻는 청약자가 많았다”며“계약이 완료된 오피스텔도 현재 명의변경률이 10%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분양권 전매 제한, 투기과열지구 확대 등을 통해 부동산 시장 안정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국세청이 투기혐의자 현장색출에 나서자 가수요층 상당수가 단기매매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마포구 서교동 대우미래사랑(366가구)도 지난 29~30일 청약결과 9대1정도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대우자동차판매가 용산구 문배동에 짓는 이안에행복2차(154가구)는 지난 28일 청약결과 아파트와 오피스텔 모두 미달됐다.
한 주상복합 분양관계자는 “견본주택에 포진했던 국세청 직원들이 `떴다방은 물론 전매를 시도하는 계약자들도 없어 투기색출의 의미가 무색할 정도`라고 말하더라”며 며“이제 청약시장도 과열진정을 넘어 시장침체를 걱정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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