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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계열사 사장단 대부분 유임

80명 승진 임원인사 단행… 지난해보다 5% 줄어

강호 부사장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참여로 인해 인사를 미뤄오던 한화그룹이 주요 계열사 사장단을 대부분 유임시키는 내용의 2009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한화의 이 같은 사장단 유임은 김승연 회장이 지난달 31일 일본에서 귀국하면서 “올해는 내실을 기하는 데 역량을 모아달라”고 당부한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그룹은 4일 부사장 1명, 전무 7명, 상무 26명, 상무보 46명 등 모두 80명에 대한 승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 규모는 지난해 84명에 비해 5%가량 줄어들었으며 이번 인사로 전체 임원 수도 약 10% 정도 축소됐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10월과 올 1월 한화증권ㆍ한화투자신탁운용ㆍ드림파마ㆍ여천NCCㆍ한화석유화학에 대해서만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으며 이번 인사에서 대우조선해양 인수 주력사였던 ㈜한화와 한화건설을 비롯해 대한생명 등 나머지 모든 계열사 CEO를 유임시켰다. 한화그룹 측은 “사장단 인사는 지난해 초 5개사에 대해 시행한 것으로 마무리된 것”이라면서 “그룹 전체가 ‘그레이트 챌린지 2009’라는 이름의 비상경영에 들어간 만큼 조직 안정과 사업 내실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는 영업과 생산 등 현장 위주로 임원이 발탁된 점이 특징”이라면서 “또한 실적을 위주로 평가가 이뤄져 지난해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았던 ㈜한화와 한화석유화학의 승진 인원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발탁된 강호 대한생명 전략기획실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미국 조지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마치고 대신생명, 보험개발원 보험연구소장, 대한생명 상품고객실장 등을 거쳤다. 특히 최근 대한생명이 누적적자를 완전히 해소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승진하게 됐다. 한화그룹 측은 “그룹이 비상경영체제로 들어간 만큼 향후에도 필요한 경우 수시로 임원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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