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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반에 '물가 쓰나미'

원자재물가등 이어 생산자물가 상승률 지난달 10년來 최고<br>공산품등 값 급등탓…"소비자물가 이달 4%대로 치솟나" 우려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최근 들어 원자재물가ㆍ수입물가ㆍ소비자물가 등 각종 물가 지표가 IMF 사태 이후 최고치로 급등한 데 이어 지난달 생산자물가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한국경제에 전방위적인 ‘물가 쓰나미’가 몰아치는 형국이다. 한국은행이 9일 내놓은 ‘2008년 3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8% 급등했다. 이는 지난 98년 11월 11.0%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년 동기 대비 생산자물가는 지난해 8월 1.7%, 9월 2.1%, 10월 3.4%, 11월 4.4%, 12월 5.1%, 올해 1월 5.9%, 2월 6.8% 등으로 상승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1.7%로 지난 1998년 2월 2.4% 이후로 가장 높았다. 생산자물가가 급등한 것은 농림수산품 가격이 축산물과 수산물을 중심으로 오르고, 공산품과 서비스 가격 등 대부분 품목이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농림수산품 가격의 경우 쇠고기 값이 전월 대비 4.1% 내렸으나 돼지고기 값이 14.8%나 뛰었고 계란(6.3%), 닭고기(0.4%) 등이 올라 전체적으로 1.9% 상승했다. 공산품의 경우 원유ㆍ곡물ㆍ비철금속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대미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상승하면서 음식료품 및 담배ㆍ석유제품ㆍ화학제품ㆍ금속 1차 제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2.3% 올랐다. 특히 음식료품 가운데는 비스킷(24.7%), 스낵과자(8.7%), 라면(3.6%) 등 가공식품과 배합사료(2.1%)의 오름폭이 컸다. 석유제품은 경유(5.0%), 등유(10.4%) 가격이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가격은 전파 광고료 상승으로 광고 가격(3.9%)이 오르고 건축설계비ㆍ감리비 상승 등으로 전문 서비스 가격(1.2%)도 올라 전체적으로 전달에 비해 0.5%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지난달 3.9%까지 급등한 소비자물가가 4%대로 치솟는 게 아니냐며 ‘물가 대란’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최근 유가 오름세가 주춤해지는 모습이나 고유가가 쉽게 꺾이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 물가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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