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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러 비자발급 빨라진다
입력2010-09-20 16:10:17
수정
2010.09.20 16:10:17
한·러 경제과학공동위 회의<br>희귀금속 탐사 협력 강화도
러시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 중 하나였던 비자발급이 앞으로는 보다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가스ㆍ유전 개발기관 간의 공동탐사와 생산을 적극 지원하고 희귀 금속 및 광물 자원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VF 바사르긴 러시아 지역개발부 장관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콘스탄티노프스키궁전에서 제10차 한ㆍ러 경제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에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은 비자발급 기간 단축, 현지 거주등록제도 개선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ㆍ러 한시적 고용근로 협정' 체결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사업을 위해 러시아로부터 비자를 받으려면 길게는 수개월 이상이 걸리고 비자발급 비용도 수십만원에 달해 러시아 진출에 현실적인 걸림돌로 작용했다.
또 교역 및 투자 확대를 위해 러시아 관세 당국과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 간 협의 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오는 11월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전경련ㆍ무역협회 등이 참여하는 한ㆍ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를 개최하기로 했다.
윤 장관은 "이번 공동위는 양국 수교 20주년을 맞는 해에 개최돼 양국 간 경제협력을 보다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지난 9월 정상회의의 성과를 진전시켜 구체화했으며 일부는 11월 정상회담에서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은 가스ㆍ유전 개발 관련 기관간 공동 탐사ㆍ생산을 적극 지원하고, 희귀금속 탐사 및 유연탄ㆍ우라늄 등 광물자원 개발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러시아의 전력망 현대화를 위해 한국전력과 러시아 송전망 회사 간 협력을 지속하는 한편 러시아 내에서 고전압 장비 공동생산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올 하반기에는 모스크바주 한국기업 전용공단 설치를 위한 실무회의를 개최하고 사전에 러시아 측에서 조성 주체와 분양 방법, 인센티브안을 제공해주기로 했다.
또 한국형 우주발사체 나로호의 성공적인 3차 발사를 위해 협력하고 우리나라 쇄빙연구선 아라온의 남극해 탐사시 러시아 항해 전문가 파견 등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윤 장관은 "보드카가 러시아 국민 삶에 즐거움과 여유를 줬듯 양국 관계를 보드카처럼 강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지속, 발전시켜나가자"며 "우리나라는 에너지 산업 의존도를 줄이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러시아와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장관은 21일 현지 현대차 공장을 방문한 뒤 곧바로 독일로 가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의제를 조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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