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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외국인 `팔자` 전환에 급락

최근 영국계 펀드인 크레스트 시큐러티즈의 주식매집과 외국인들의 순매수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SK(03600) 주가가 9일 외국인 매도공세로 7일만에 급락세로 반전했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SK는 그린메일과 인수ㆍ합병(M&A) 가능성에 따른 추가상승 기대감으로 개인 매수세가 몰려 상승 출발했으나 70만주에 달하는 외국인 매도물량이 쏟아져 결국 전일보다 1,200원(9.87%) 하락한 1만950원으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외국인 지분율은 여전히 36%선의 높은 비중을 유지하고 있어 크레스트를 포함한 외국인들의 주식매입 배경과 향후 매매 움직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크레스트 측의 제임스 피터(James Fitter) 최고운영책임자가 10일 크레스트 측의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SK주식 매입목적이 밝혀질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 전문가들은 SK에 대한 외국계의 인수합병 및 그린메일 가능성을 고려한 비중확대 및 추격매수보다는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을 고려할 때라고 조언했다. 이을수 LG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 기조 속에 크레스트펀드가 SK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주식을 사들였지만 주가가 단기에 급등해 추가 매집은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SK에 대한 크레스트측의 요구내용과 SK측의 수용여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SK와 사업관계에 있는 중앙석유(00440)가 SK 주식 12만 5,280주를 매입, SK가 우호세력을 통해 경영권 방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지만 중앙석유는 8일 매입물량을 모두 매도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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