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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 경사'로 지각 출근·등교 속출
입력2002-06-19 00:00:00
수정
2002.06.19 00:00:00
지난 18일 밤 한국이 이탈리아를 극적으로 누른대역전극으로 축제 분위기가 밤늦게까지 계속되면서 경남 창원시내 초.중.고교생들의 지각 등교는 물론 직장에서도 지각출근이 속출했다.19일 시내 초.중.고교에 따르면 이날 오전 등교시간을 제때 맞추지 못한 지각생들이 대거 발생하고 일부 학생들은 아예 등교조차 하지 않는 사례도 발생했다.
특히 시내 용호동과 중앙동 중심가에 위치한 학교에서 지각생들이 많았는데 이날 새벽까지 거리응원전을 벌이던 극성팬들이 차량을 몰고 '대~한민국'을 경적을 계속 울리거나 '오~필승 코리아'를 연호해 밤새 잠을 설쳤기 때문이다.
지각생들은 대부분 시민응원전을 벌이던 청소년들로 이날 새벽까지 수십명씩 시내 중심가를 몰려 다니며 밤새 승리의 감동을 나눈 극성 붉은악마들이었다.
창원공단 내 일부 직장에서도 밤새 직장 동료들과 가족단위로 승리의 감동을 술한잔으로 얘기꽃을 피우다 지각 출근족들이 속출했다.
박모(38.창원시 대방동)씨는 "이날 새벽까지 직장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집에들어가 한국과 이탈리아 경기를 또 보고 일본과 터키 경기를 보다 잠들어 늦게 출근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내 학교 관계자는 "지각생들에 대해 월드컵 8강 진출의 기쁨을 나누다 발생한 것으로 보고 탄력적으로 특별히 아량을 배풀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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