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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외국인 ‘매도 타깃’ 부각
입력2003-05-02 00:00:00
수정
2003.05.02 00:00:00
김상용 기자
은행주가 외국인의 집중 매도대상으로 부각되며 약세를 보였다.
2일 거래소시장에서 업종대표주인 국민은행은 전 거래일보다 1,600원(4.69%) 하락한 3만2,500원에 마감했고, 하나은행 역시 전일보다 300원(2.87%) 떨어진 1만150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부실경영에 대한 우려감으로 외국인이 매물을 쏟아낸 것이 주가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외국인은 이날 국민은행에 대해 도이치증권과 골드만삭스증권 창구를 통해 각가 98만주ㆍ34만주의 매물을 쏟아냈다. 하나은행 역시 도이치증권 창구로 52만여주를 매도했다.
외국인은 국민은행에 이어 하나은행까지 부실 경영에 대한 실망매물을 쏟아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풀이다. SK글로벌 부실여신으로 인해 주가가 반토막이 났음에도 불구하고 현 경영진이 적절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하나은행의 실적이 SK글로벌 부실여신의 영향으로 1ㆍ4분기에 이어 2ㆍ4분기에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영진이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데다 책임을 지려는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는 점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한 외국계 증권사 대표는 “분식회계를 저지른 기업에 대한 여신으로 실적이 급감하고 주가가 급락했음에도 경영진 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이 외국인 매도 공세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SK글로벌에 대한 하나은행의 총 여신규모는 총 5,600억여원에 달하며 지난 1ㆍ4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4% 감소한 630억원을 기록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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