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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제 최대주주 현금배당 포기
입력2003-02-27 00:00:00
수정
2003.02.27 00:00:00
이상훈 기자
오브제(58560)의 최대주주가 자신에게 돌아오는 1억6,000만원이 넘는 현금 배당을 포기했다. 공모 당시에 비해 주가가 절반수준으로 떨어진데 대한 책임감 때문이다.
오브제는 27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지분율 27.53%로 최대 주주인 강진영 대표이사가 1억6,520만원의 현금 배당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 지분과 자사주 취득 물량을 제외하고, 소액주주에게 배당으로 지급되는 몫은 총 4억원으로 줄어들게 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이 업계 전체로 보면 양호한 편이지만, 의류시장과 주식시장 침체로 주가가 공모가(1만700원)에 비해 크게 떨어진 5,000원에 불과해 소액 주주들의 불만이 많았다”며 “이 자금을 마케팅과 기업설명회(IR) 등에 투입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대주주의 현금 배당 포기에 대해 주주 중심의 경영이 자리잡아가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하고 있다. 박동명 굿모닝신한 증권 애널리스트는 “최대 주주 입장에서 배당 소득을 포기하고 회사 경영에 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좋은 징조”라며 “소액 주주들도 최대주주의 배당 포기를 통해 회사 경영에 강한 신뢰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브제 주가는 전날보다 40원(0.84%)오른 4,8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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