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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략석유 비축 잠정중단
입력2000-01-28 00:00:00
수정
2000.01.28 00:00:00
김호정 기자
국제유가 이틀째 하락행진산유국들이 감산을 해제할지 모른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국제 유가가 이틀째 하락한 가운데 미 정부가 고유가 억제조치에 나섰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물은 27일 전일보다 배럴당 0.52센트 떨어져 27.32달러로 마감됐으며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브렌트유 역시 하루동안 0.51달러 하락한 25.62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노르웨이의 석유장관이 26일 회담에서 국제 석유시장이 안정을 되찾았다고 평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의 감산합의 해제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나오면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회담 결과 『감산합의가 3월 이후까지 연장되리란 확실한 보장이 없어졌다』고 분석했다.
빌 리처드슨 미 에너지 장관은 26일 유가상승 저지를 위해 미 정부의 전략석유부축(SPR)분에 대한 공급을 당분간 중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리처드슨 장관은 에너지부가 SPR 가운데 500만배럴의 석유 공급을 연기하기 위해 현재 정유업체들과 협상중이라고 말했다. 해당 물량은 공급난 해소와 가격안정을 위해 시장에 공급될 전망이다.
미 정부의 이번 조치는 난방유를 비롯한 유류 가격인상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소비자 물가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난방유의 경우 최근 1달새 40% 이상 급등, 특히 동북부지역 주민과 운송업체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뉴욕주 상원의원인 찰스 슈머 의원은 이날 하루 50만배럴의 SPR을 판매해야 한다고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 로렌스 서머스 재무장관에게 강력히 요청했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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