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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행복한 투정 `발기지속`

발기가 잘 안돼 고민하는 사람들은 누군가 너무 잘돼 고민한다고 말하면 `행복한 투정`이라고 나무라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발기가 너무 잘되는 것도 안 되는 것 못지않은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무엇이든 너무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한 법이다. 성 기능의 항진(亢進)도 부진 못지않게 괴로움을 줄 수 있다. 너무 일찍 사정이 일어나는 조루는 남성의 체면에 큰 손상이 될 수 있지만, 적당히 흥분이 되었는데도 사정이 일어나지 않는 지루는 건강에 손상을 줄 수 있다. 조루는 몸이 피곤할 때 흔히 일어난다. 물론 섹스가 귀찮을 정도로 지친 상태에서는 관계를 갖지 않는 것이 최상이지만 이런 상태에서 관계를 가지면 생각지 않은 조루현상이 나타나는 수가 있다. 이것은 되도록 빨리 일을 마치고 수면을 취하게 하려는 몸 자체의 자연스런 반응이므로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지루증이 생기면 일을 빨리 마치고 잠이 들고 싶어도 일을 마칠 수 없게 된다. 그러면 몸의 피로는 물론 지친 몸에 남아있는 정기를 바닥까지 소진하게 되므로 건강에 큰 위해가 올 수 있는 것이다. 또 하나의 항진증은 발기 지속이다. 비교적 드문 현상이지만, 특별히 섹스를 하고싶은 욕망이 없는데도 음경이 수시로 혹은 오랫동안 발기하여 수그러들지 않는 현상이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양강(陽强)이라 한다. `황제내경`에 “족궐음(足厥陰)의 근병(筋病)으로, 열에 상하면 제멋대로 달아나 거둘 수 없게 되는 것이 양강”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양기가 과잉 되거나 음기가 멋대로 가서 거둘 수 없는 것이 원인이다. 발기지속이 일어나는 원인은 발기관련 신경의 장애나 음경핏줄 안 혈전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정신적 원인을 생각해볼 수도 있다. 신혼 때와 같이 성욕이 왕성한 때에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무절제한 색욕과 섹스과잉이 신수(腎水)를 마르게 하여 상화(相火)가 치우침으로써 발기지속이 일어날 수도 있다. 성충동과 관계없이 발기 상태가 6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발기 시 팽창감이 통증을 동반한다면 즉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한방에서는 간과 체내 습열 등의 상태를 진단하여 이에 맞는 약재로서 발기지속을 다스린다. <^이은주(대화당한의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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