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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CB·BW에 돈 몰린다


전기밥솥 등 생활가전 제조업체인 리홈은 지난 6, 7일 이틀간 일반인을 대상으로 2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당시는 북한의 연평도 도발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던 상황. 이에 따라 회사측은 증자가 성공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청약결과는 회사측의 걱정과는 전혀 딴판이었다. 이틀간 유상증자에 무려 1조원의 자금이 몰려든 것이다.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발행가를 2,200원에서 1,680원으로 낮춘 여파로 회사에 들어온 돈이 당초 계획보다 60억원 정도 줄어든 168억원에 그쳤지만 리홈은 시설 확장과 연구개발(R&D)에 쓸 자금을 성공적으로 조달할 수 있었다. 최근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시중의 부동자금이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공모 등 자금조달시장에 몰리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넘어 2,000선을 바라보는 등 강세를 보이자 은행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상장사 유상증자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투자자금이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리홈을 비롯한 중ㆍ소 상장사들이 유상증자 공모와 CB, BW 발행에 잇달아 성공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적자에 허덕이다 올해 흑자로 전환한 디브이에스코리아의 경우 지난 2, 3일 진행된 일반공모 유상증자로 83억8,500만원을 조달했다. 1,500만주 모집에 3,551만3,000주가 몰리면서 청약 경쟁률이 무려 236.75%에 달했다. 엠텍비젼이 지난 1, 2일 진행한 일반공모 유상증자에도 총 6,353억3,787만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청약률만 81.71대1로 엠텍비젼은 일반공모 유상증자로 77억7,400만원 자금을 확보했다. 미성포리테크는 11월29일부터 30일까지 100억원 규모 제3회 무기명 무보증 BW를 발행할 결과, 100% 청약률을 기록했다. 엔스퍼트도 120억원 규모 국내 무기명식 무보증 공모 CB를 발행, 100% 청약률을 보였다. 특히 증시가 상승 추세를 이어가자 한 동안 주춤했던 증권사들의 잔액 인수 움직임도 점차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우리투자증권은 2011년 초에 원익이 진행할 예정인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유상증자의 주관사로 참여하는 한편 50억원 한도 내에서 미청약주식을 인수할 예정이다. 교보증권은 지앤알이 추진한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유상증자에 주관사로써 750만주(37억5,000만원)를 잔액인수한 바 있다. 한 증권사 IB팀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4ㆍ4분기는 자금조달시장의 비수기로 꼽힌다”면서도 “하지만 올해의 경우, 주가 상승과 유동성 증가 등으로 자금조달 시장이 때 아닌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증시 전망이 밝은 점도 자금조달 시장 활성화에 한 몫 하고 있다”면서 “내년 증시 전망이 긍정적인 만큼 자금조달 시장도 현재의 호황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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