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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직매입 비중 확 늘린다

"수수료 영업은 한계" 직접 장사로 수익 높이기<br>패션부문등 확대 추진… 업계 큰 영향 끼칠듯


백화점 직매입 비중 확 늘린다 "수수료 영업은 한계" 직접 사업해 수익 높이기롯데·신세계·갤러리아등 식품·패션분야 확대 추진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백화점들이 식품과 패션 상품의 직매입 비중을 대폭 확대한다. 이는 백화점의 한계로 지적돼온 수수료 영업을 포기하고 할인점이나 선진국 백화점처럼 직접 장사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임대 장사'에 안주해왔던 국내 백화점업계의 수익구조에 상당한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야채, 청과, 수산, 정육 등 1차 식품 품목 전체를 직접 사들여 판매키로 내부 방침을 정하고 최근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 가을께부터 수산물을 필두로 직매입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계열사나 관계사와 연관이 많은 과자, 음료 등 가공식품 쪽은 일찌감치 직매입 구조로 전환한 상태며, 1차 식품ㆍ가공식품 모두를 직매입하는 곳은 업계에서 롯데백화점이 처음이다. 롯데의 식품 매출 규모는 7,000억~8,000억원으로 백화점 전체 매출의 약 10%이며, 이중 1차 식품 부문은 3,000억원 가량 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백화점 미래생존전략 차원에서 직매입 구조 전환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우선 식품 부문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다른 부문까지 직매입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패션부문도 GF(글로벌패션)사업부를 통해 직매입을 강화할 것"이라며 "해외브랜드 직매입을 늘리는 한편 협력업체와 손잡고 롯데만의 브랜드를 적극 개발, 육성하는 등 백화점 전체 직매입 매출 비중을 현 3%대에서 20%까지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F사업본부는 여성복 타스타스 등 7개 브랜드를 직매입해 운영중이며, 내년말까지 쥬얼리, 란제리, 데님 등 신규상품군을 확대하고 브랜드도 10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처럼 롯데백화점이 안정적인 수수료 영업을 포기하고 재고 위험이 높은 직매입 비중을 강화키로 한 것은 백화점 성장성이 더디는 등 수수료 마진 영업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즉 수익구조를 선진국형으로 뜯어고치지 않는 이상 백화점 미래는 불투명할 수 밖에 없고, 백화점 바이어들도 과거와 달리 기획실력이 높아진 상태여서 위험을 감수하고 직매입 장사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은 직매입 판매에 나설 경우 중간유통비용이 생략돼 영업이익률이 기존 13%대에서 20%선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른 백화점도 직매입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패션의 경우 직매입 비중이 1% 수준으로 미미하지만 최근 직매입 매장을 늘려가는 등 1차적으로 직매입 비중을 전체 매출의 10%까지 확대키로 했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지난해부터 남성 직매입 브랜드를 4개에서 8개로 늘리는 등 패션 직매입을 확대해 상반기 직매입 매출이 전년대비 2배 정도 늘었고, 조만간 이탈리아 현지사무소를 개설해 해외 브랜드를 더 들여올 계획이다. 입력시간 : 2007/07/0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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