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油開公.대기업 33건 실패... 해외油田사업 수천억 날려
입력1998-10-19 19:08:00
수정
2002.10.22 10:58:09
오는 2010년까지 국내 소비 원유 10%를 독자적으로 확보한다는 목표로 석유개발공사와 유공, 삼성물산, (주)대우, 현대정유 등 대기업들이 총 24억5,000만달러(한화 3조4,300억원 규모)를 투자한 해외석유개발사업이 비효율적인 사업추진에 따른 회수율 부진으로 좌초위기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산자위 소속 국민회의 박광태(朴光泰)의원이 19일 석유개발공사(유개공)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81년부터 금년 6월말까지 총24억4,912만달러를 투입, 추진해온 총 88개 해외석유개발사업 가운데 33개 사업은 사업실패로 97년말 이전에 끝낸데다 투자액 회수율이 68.4%(16억7,402만달러), 수입량 대비 독자개발량이 1.8%로 극히 저조한 상태로 밝혀졌다.
특히 지난 93년 이후 해외석유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유개공은 총 5억4,620만 달러의 투자액 중 44.1%(2억4,077만 달러)밖에 회수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또 유개공이 지난 96년 3월 영국 텍사코사로부터 15%의 자산을 사들여 추진하고있는 영국 인근 북해 「캡틴광구」 개발사업의 경우, 충분한 사업성 검토없이 무리하게 추진해 현재 회수전망이 불투명한 상태로 나타났다.
아울러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경영 악화에 따른 자금부족 등으로 유개공과 민간회사 상당수가 해외광구 매각, 신규참여 억제 등 사업철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막대한 외화가 투입된 해외석유개발사업이 표류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유개공과 민간기업의 해외석유개발사업 현황을 보면 97년말 유개공 참여 18개, 민간 단독참여 37개 등 총 55개 사업이 진행중이었으나, 금년 9월말 현재는 50개 사업으로 축소됐으며 그중 9개 사업도 사업철수 및 지분매각이 진행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朴의원측은 이와관련, 『해외석유개발사업이 어려움에 직면한 주원인은 해외석유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의 대부분이 종합상사, 정유사, 건설사 등 석유개발과 직접관련이 없는 기업들로서 전문성이 뒤떨어진데다 충분한 사업성 검토없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했기때문』이라고 말했다.【양정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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