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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빵때림을 허용하다

제3보(37~49)


흑39로 마주끊은 수는 깊은 수읽기를 거친 후에 내린 용단이었다. “백44까지는 처음부터 예상했던 결과인가요?”(가와쿠마 리포터) “아닙니다.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빵때림을 허용할 줄은 몰랐어요.”(장쉬) “빵때림은 30집이라는 격언도 있다시피 이 결과는 일단 흑의 성공 같은데요.”(가와쿠마) “백도 나쁠 것은 없어 보입니다.”(장쉬) “원래 예상했던 진행은 어떤 것이었나요?”(가와쿠마) 장쉬가 예상했던 것은 참고도1의 백1 이하 7까지였다. 이것이라면 좌변의 흑이 당당히 탈출한 모습인데다 장차 흑A로 들여다보는 뒷맛과 B로 활용하는 권리가 남아서 흑이 유망하다는 것이 장쉬의 수읽기였다. 백7로 C에 몰면 축으로 잡을 수 있지만 축머리를 이용당하는 것이 백으로서는 꺼림칙할 것이다. 흑45는 수습의 급소. 백46은 절대수라고 볼 수 있다. 이 수로 참고도2의 백1에 차단하는 것은 흑에게 2의 맥점을 허용하게 된다. 백이 3 이하 7로 반항해도 흑은 8까지로 무난히 연결할 수 있으며 그렇다고 백3으로 달리 응수해도 결과는 비슷하다. 흑47, 49는 처음부터 읽어둔 수습의 수순이다. “이 자체로 거의 수습이 된 느낌인데요. 백이 흑에게 빵때림을 허용하면서 일껏 차단했는데 흑이 무난히 수습되면 흑이 압도적으로 앞서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가와쿠마) “압도적인 것은 아니고 흐름이 괜찮은 것은 사실입니다.”(장쉬) 노승일ㆍ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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