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민영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우리금융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24일 민영화의 첫 단계로 보유지분 중 최대 7%를 블록세일한다. 23일 증권업계 및 예보 관계자에 따르면 예보는 24일 우리금융 보유주식을 23일 종가(1만6,050원)에서 약 4.4% 할인된 1만5,350원에 매각한다는 계획을 투자자들에게 통보했다. 예보는 당초 최근 시장상황이 좋지 않아 매각물량을 3.5~4%(최대 4,000만주) 수준으로 계획했으나 기관투자가 수요조사 결과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 처음 계획대로 최대 7%(5,600만주)를 매각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4% 이상 매각은 확실하고 기관투자가들의 수요예측에 따라 매각물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국민연금과 사학연금 등 연기금과 자산운용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특정 기관이 아닌 다수의 기관투자가들에 매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16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본회의를 열어 정부가 보유한 우리금융지주 지분 73% 가운데 경영권과 관련된 50%+1주를 제외한 23% 중 7%를 우선 블록세일한다는 안건을 의결했다. 블록세일은 가격과 물량을 미리 정해놓고 특정 투자자에게 지분을 일괄 매각하는 방식이다. 예보는 전체 금융산업 재편 논의에 맞춰 내년 중 경영권을 포함한 추가적인 지분매각 작업에 착수, 민영화 작업에 시동을 걸 예정이다. 이를 위해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매각 논의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금융권에서는 예보의 우리금융 지분 매각이 외환은행 매각 등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국내 금융권의 새판짜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