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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기업 인력채용 대폭 확대

작년보다 45%증가…기계 금속업종 크게 늘어올해 대구지역 기업들의 신규 인력 채용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5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제조업 138개사와 비제조업 30개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2년도 지역 기업체 인력채용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전체기업의 61.9%가 신규 인력을 이미 채용했거나 앞으로 채용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조사에서 신규 채용계획을 밝힌 업체 16.5%보다 무려 45.4%포인트가 증가한 것이다. 채용 시기도 1-3월이라고 밝힌 기업이 절반이 넘는 59.2%인 것을 비롯, 4-6월 32%로 나타나 91.2%의 기업이 상반기 안에 신규 채용을 실시할 계획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가운데 기계ㆍ금속과 전기전자가 다른 업종보다 인력 채용이 크게 늘 것으로 조사된 반면 섬유업은 계속된 불황으로 거의 채용하지 않거나 오히려 감원할 예정인 것으로 드러났다. 비제조업 분야는 최근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가 늘면서 건설관련 인력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였다. 채용 직종은 생산직이 67.7%로 지난해(56.5%)보다 11.2%포인트, 전문기술은 11.8%로 4.1%포인트 각각 늘어난 반면 무역ㆍ영업판매(8.7%)와 사무관리(5.5%), 단순노무(3.9%)는 지난해 보다 채용 비중이 낮아졌다. 기업들이 이처럼 인력채용에 나서는 이유는 ▦매출액 증가가 40.9%로 가장 높았고 ▦이직, 신규사업 진출 등(32.3%), ▦예비인력 확보(26.8%) 순으로 나타나 경기호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같은 결과는 IMF사태 이후 거의 중단된 지역 기업들의 신규 인력 채용이 다시 살아나는 것으로 분석돼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는 청년 실업난 해결에도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활발한 신규 인력 채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기업의 인력수급이 원활히 이어질 수 있도록 설비투자 및 기술개발 강화 는 물론 인력채용에 따른 중소기업 부담 완화 등의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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