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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코스피지수 등락은 프로그램 매매가 좌우

올해 코스피지수의 등락은 프로그램 매매에 의해 좌지우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2일까지 총 244거래일 동안 외국인과 기관, 개인 그리고 프로그램의 매매 동향에 따른 지수 등락률을 분석한 결과 프로그램 매매가 지수 등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프로그램 매매가 순매수를 기록한 141일 가운데 101일(71.63%)은 지수가 상승했고 40일(28.37%)만 지수가 하락했다. 반대로 프로그램 매매가 순매도를 기록한 103일 가운데에는 64일(62.14%)은 지수가 하락했고 지수가 상승한 날은 39일(37.86%)이었다. 전체 거래일 가운데 67.62%인 165일에 프로그램 매매와 지수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것이다. 프로그램 매매를 포함한 전체 기관투자자들의 매매 동향도 지수 등락과 65.16%가 일치했다. 반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매 동향과 지수 등락이 일치한 비율이 50%에 불과해 지수 영향력이 예전보다는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전체 거래일의 63.93%인 156일에 ‘팔자’ 공세를 펼쳤으나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인 87일은 오히려 지수가 상승했다. 또 개인도 순매수한 117일 가운데 76일(64.96%)은 지수가 하락했고 순매도한 127일 가운데 99일(77.95%)은 지수가 올랐다. 이처럼 프로그램 매매의 지수 영향력이 커진 것은 올해 현물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이 현저하게 감소추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또 외국인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수ㆍ매도를 반복하면서 시장베이시스를 움직여 ‘꼬리’인 선물시장이 ‘몸통’인 주식시장을 흔드는 ‘웩더독(wag the dog)’ 현상이 심화된 것이다. 김영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증시에서 지수를 끌어올릴 만한 뚜렷한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소극적으로 움직이면서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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