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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이것으로 승부한다] 효성그룹

소재·중공업에 역량집중

지속적인 성장과 최고의 이익을 얻는 것은 모든 기업의 꿈이다. 효성그룹 역시 이 같은 목표를 내년 경영계획에 반영시켰다. 효성은 이를 위해 수익성이 보이는 소재사업과 중공업 등 주력부문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화섬을 주요 업종으로 삼고 있는 효성으로선 사양화 위기에 몰린 화섬산업의 현실을 벗어나기 위한 탈출구로 소재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는 핵심인 생산기지인 중국 공장을 중심으로 투자를 집중할 방침이다. 효성은 이를 위해 중국 가흥에서 건립중인 연간 생산 4,200톤 규모의 타이어코드 공장을 올초까지 완공시키기로 했다. 이 공장이 준공되면 가흥시에 지난해 4월 완공시켰던 공장과 함께 연간 생산 10만톤의 타이어코드 생산이 가능해진다. 또 중국 광동성에선 이달중 완공을 목표로 연간 생산 1만8,000톤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을 건설중이고, 중국 청도에 연산 3만3,600톤 규모의 스틸코드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 단순히 생산능력만 높이는 것이 아니라 품질차별화를 위한 신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레이온 대체품인 라이오셀(Lyocell)을 소재로 친환경적인 타이어코드 개발을 서두르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효성은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돈줄이 될 신규사업 발굴에도 노력을 경주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를 위해 적극적인 기업 인수ㆍ합병작업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총매출의 17%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중공업부문은 효성이 특히 역점을 두고 사업다각화를 추진하려는 분야다. 지난해 대우종합기계, 대우정밀 등의 인수작업에 뛰어든 것도 현재 변압기 등 중전기를 주력으로 삼고 있는 중공업의 사업영역을 공작기계(대우종기)와 자동차용 모터엔진 및 에어백(대우정밀) 등으로 넓히기 위한 포석이었다. 효성은 또 현재의 국내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중전기 및 기전부문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관련 설비와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효성은 올해의 투자전략을 지난해와 달리 안정형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는 올해 경기전망이 불투명한데다가 내수위축과 환율 문제 등 대내외 악재가 상존해 있어 공격적인 투자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올 경영계획 수립시 달러기준 환율을 1,050원으로 잡았고, 최악의 경우 1,000원 이하까지도 감안해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며 “따라서 투자전략도 보수적으로 전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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