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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운동/신바람] 6. 텔레트론INC

[신세기운동/신바람] 6. 텔레트론INC 연일 강추위가 기성을 부리는 요즘 서초구 반포동에 자리잡은 텔레트론INC(대표 정재성)의 사무실은 따뜻한 열기가 넘쳐 흐른다. 지난해 전년도보다 7배나 많은 71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6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직급별로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200%까지 성과급을 받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이회사가 이렇게 유독 따뜻한 이유는 임직원간 사랑이 유별나기 때문이다. 환란이후 고용불안이 만연한 가운데 이 회사에는 고용불안이란 단어가 없다. 일단 입사해서 3개월만 다니면 누구나 3년간 고용이 보장된다. 학력차별도 없다. 고졸 입사자도 입사 4년이 지나면 대졸 입사자와 똑 같은 급여와 승진의 기회를 갖는다. 저녁 8시30분이면 회사내 출입문이 자동으로 차단된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야근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그래서 이회사 임직원들은 아침마다 말끔한 얼굴을 하고 나타난다. 임직원 68명중 관리부서 등 내근 인원 15명을 빼곤 전부 노트북을 한대씩 갖고 다닌다. 타고 다니는 차에 들어가는 비용도 100% 회사가 지원한다. 기름값은 당연히. 보험료, 자동차세는 물론 임직원 가족들까지 포함한 산재보험, 휴일보험까지 회사가 전액 지원한다. 92년 이회사를 창업한 정재성 사장은 "지난해 매출 및 순이익 급증은 정보통신산업의 급성장과 우리가 공급하는 장비나 솔루션이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는 측면도 있지만 임직원들간 생산적인 화합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며 임직원들에게 공을 돌린다. 실제로 한 직원은 "회사 소문이 업계에 퍼지면서 외부에 나가면 자연히 신바람이 나고 자부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회사의 이덕우 부장은 "3년전부터 국내통신 장비시장의 변화를 예측하고 DSL(Digital Subscriber Line)사업 및 케이블인터넷 사업쪽으로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시킨 정사장의 공이 제일 크다"고 다시 공을 정사장에게 돌린다. 정사장은 요즘 한 달의 절반을 해외에서 보낸다. 회사 내부 경영활동은 이제 본인이 없어도 자발적으로 잘 돌아가기 때문이다. 또 하나 정재성 사장이 해외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 것은 하루 하루 급속도로 진화되고 있는 정보통신시장 현황을 따라가고 우수한 제휴선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미 캐나타의 노텔 네트웍스, 미국의 이피선트 네트웍스 등 세계적인 통신장비 회사와 제휴관계를 맺었으며 지난해에는 이스라엘의 디지털음성 솔루션 전문업체인 티디소프트, 미국의 누에라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성과를 일궈냈다. 이것들을 배경으로 올해 매출 1,000억원과 순익 100억원에 도전하겠다는 것이 이 회사 임직원들의 올해 목표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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