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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나쁠 땐 소주, 좋을 땐 맥주 잘 팔려
입력2005-01-02 14:51:48
수정
2005.01.02 14:51:48
경기가 나쁠 때는 쓴 소주가, 경기가 좋을 때는 부드러운 맥주가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의 `2004년 한국 사회지표' 자료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성인의 1인당 주류 출고량은 맥주의 경우 지난 1983년 29.3ℓ에서 2003년 53.1ℓ로 20년간 81.
2% 나 증가했다.
특히 맥주는 1인당 출고량이 1984년 30.3ℓ로 처음 30ℓ를 넘은 후 1987년 32.5ℓ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1988년 38.1ℓ로 상승한 후 1990년 46.1ℓ, 1992년53.0ℓ 등으로 크게 늘어났다.
맥주 소비량이 급증하기 시작한 1988년은 서울 올림픽이 열리고 우리 경제가 제2의 도약을 시작하던 때다.
이후 맥주 소비량은 1994년 57.3ℓ, 1996년 58.5ℓ 등으로 계속 늘어났으나 환란으로 실업자가 속출하던 1998년 46.7ℓ로 급감했다가 2000년 경기가 회복되면서 50.8ℓ, 2002년 54.9ℓ 등으로 다시 늘어났다.
소주의 경우 1인당 출고량이 1983년 24.7ℓ에서 작년 26.0ℓ로 지난 20년간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소주는 맥주와 달리 1984년 25.6ℓ, 1986년 24.7ℓ, 1988년 26.3ℓ 등으로 증가추세를 보이다 1990년 24.7ℓ, 1992년 24.3ℓ, 1994년 24.8ℓ, 1995년 24.2ℓ, 1996년 24.7ℓ 등으로 정체상태를 보였다.
소주는 그러나 환란 직후인 1998년 26.4ℓ, 1999년 28.2ℓ 등으로 급증했으며 경기가 회복되면서 2000년 25.4ℓ, 2002년 24.6ℓ 등으로 감소했다.
또 환란 때와 버금갈 정도로 체감경기가 악화됐던 2003년은 소주 출고량이 26.0ℓ로 늘었고 맥주는 53.1ℓ로 감소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소주는 값이 싸고 맛이 쓰기 때문에 돈이 없고 심리적으로 어려울 때 잘 맞지만 맥주는 상대적으로 값이 비싸고 시원한 맛 때문에 호황기에 잘팔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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