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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부대서비스 많아진다

정비망 늘리고 부품세일, 폐차까지 앞으로 자동차보험 가입자는 자신이 가입한 손해보험사를 통해서 차량정비는 물론 부품 구입, 승용차 렌트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 삼성, 현대, 동부 등 대형 손보사는 최근 전국적인 차량 정비 서비스망 구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동차보험료 자유화로 인한 가격경쟁에 이어 차량 정비 등을 무기로 한 손보사간 서비스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자동차보험 주도권 확보 경쟁 손보사들이 수백억원의 예산을 들여가며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에 대한 서비스 수준을 한차원 높이려는 것은 지난 1일 가격자유화 조치로 시작된 가격 경쟁은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최근 대형사들이 특정계층의 보험료를 5% 안팎씩 추가 인하하면서 가격 경쟁에 나섰지만 한도 끝도 없이 가격만을 낮출 수는 없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손보사의 자동차보험료 덤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감독당국도 무리한 가격 인하는 용인하지 않을 방침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결국 자동차보험 시장의 강자로 남기 위해서는 서비스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전국 단위 차량 정비망 구축 착수 현재 손보사들이 제공하고 있는 차량에 대한 서비스는 운행중 경미한 고장이 발생했을 때 이를 처리해 주는 '긴급출동서비스'가 전부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손보사를 통해서 자동차에 관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삼성화재의 경우 이미 지난해 중대형 정비업소를 연계해 구축한 '애니카랜드'의 체인망을 현 400개에서 올해말까지 1,000여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고객이 전국 어디서든 '애니카랜드'간판이 있는 정비소에서 마음편히 차량을 맡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에 맞서 현대해상은 현대자동차의 자동차 정비를 맡고 있는 '그린카 서비스'와의 업무제휴를 추진중이다. 현대해상은 올해말까지 전국 1,200개 업소(현재 900여개)로 확대되는 '그린카 서비스'와 제휴할 경우 다른 보험사 보다 먼저 전국 단위의 차량 정비 서비스를 제공,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부화재도 차량 정비 등 서비스 강화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호주의 손해보험사인 NRMA사를 벤치마킹 하기 위해 실무진이 다녀왔다. 올해말까지 600여개의 정비업소와 제휴하는 한편 부품대리점, 폐차업소 등과도 연계, 자동차에 관한 모든 서비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차량정비에서 폐차까지'직접 중개 삼성, 현대, 동부 등 대형사들이 추진하고 있는 서비스 강화 계획의 골자는 '차량정비에서 폐차까지'전 과정을 손보사가 직접 중개한다는 것. ▦시중가 이하의 차량 정비 ▦자동차 관련 부품 세일 판매 ▦차량 수리 기간 동안 렌트카 제공 ▦폐차 대행 서비스 등을 운전자가 자동차보험과 연계해 처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제휴 관계에 있는 정비업소 등을 통해서도 손보사의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도록 철저한 서비스 교육은 물론 정비업소의 CI작업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형사 파상공세, 중소형사 위기감 가중 대형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에 따라 중소형사들이 위기감을 갖게 됐다.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싼 값'으로만 승부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대형사와 같은 수준의 서비스 제공은 사실상 어렵기 때문.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서비스를 앞세운 대형사들의 파상적인 물량 공세에 소형사들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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