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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보양식, 무더위 이기고…입맛도 살리고…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삼계탕
매생이국
장어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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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정 (장어구이)
불볕 더위에 몸이 지치는 요즘 보양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름은 1년 중 몸을 다스리는 데 제일 힘든 시기 중 하나로 체력 소모 역시 많은 계절이기 때문이다. 보양식은 한번 먹었다고 갑자기 몸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더위에 지친 입맛을 돋우는 데는 그만이다. 우리 조상들 역시 복날이 되면 삼계탕이나 보신탕처럼 몸을 보신하는 음식을 먹었다. 오는 25일 중복과 8월14일 말복을 앞두고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보양식을 소개한다.
# 삼계탕
몸차고 식은땀 흘리는 사람에 효과고혈압·뇌졸중 질환 있으면 피해야
삼계탕은 어린 닭에 인삼과 마늘 대추 찹쌀 등을 넣고 물을 부어 푹 고아서 만든 음식으로, 여름철의 대표적인 보양식이며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들이 손꼽는 한국 음식 중 하나다. 원래는 병아리보다 조금 큰 닭인 연계(軟鷄)를 백숙으로 고아서 ‘영계백숙’이라 했는데 인삼을 넣어 계삼탕이라 불렸으며 지금은 삼계탕이라고 명칭이 굳어졌다. 삼계탕은 몸이 차고 추위를 많이 타며 쉬 피로하거나 식은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 좋다. 또한 닭고기의 육질을 구성하는 섬유가 가늘고 지방질이 근육 속에 섞여 있지 않기 때문에 맛이 담백하고 소화흡수가 잘 된다. 그러나 성질이 뜨거운 음식이므로 열이 많거나 고혈압 뇌졸중 등의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그리 적당치 않다. 끓일 때 들어가는 재료도 중요하지만 돌솥이나 뚝배기에 뜨겁게 끓여내는 게 포인트다.
# 매생이국
바다 이끼류 웰빙식품으로 인기…철분·비타민등 다량함유 영양만점
매생이는 김처럼 바다에서 나오는 이끼류로 ‘웰빙’ 열풍과 함께 최근 서울 등지에서 폭발적인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남도의 청정해역에서 겨울에만 채취되는 무공해 해조류로 아는 사람만 먹는 별미 음식으로 알려져 왔다. 생김새는 아주 가느다란 실들이 뭉쳐 있는 느낌으로 파래보다도 입자가 가늘다. 담백하고 소화가 잘 되며 철분과 비타민A 등이 다량 함유돼 있어 영양도 풍부하다. 특히 굴을 넣고 끓인 매생이국은 숙취 해소에 좋아 애주가들에게 인기다. 주로 국으로 먹는데 뜨거워도 김이 나지 않으니 먹을 때 주의해야 한다.
# 장어구이 단백질·지방등 풍부 체력보강 으뜸…섬유질 없어 녹황색 채소 곁들여야
여름철 보양식 중 빠뜨릴 수 없는 게 장어다. 장어는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질이 풍부해 체력 보강에 좋다. 특히 여름 장어는 맛도 뛰어나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으며 어린이들의 성장과 노화방지에 좋은 콘드레이틴도 함유돼 있다. 장어는 암 예방효과를 지닌 비타민 A를 비롯하여 비타민 B, 칼슘, 철분 등도 풍부하다. 스테미너 식품 하면 흔히 떠오를 정도로 장어는 정력을 증강시키는 식품 중에서도 단연 으뜸으로 친다. 다만 비타민 C와 섬유질이 함유되어 있지 않으므로 녹황색 채소를 곁들여 먹는 게 좋다. 조리 시에는 센 불에 바싹 구워야 하며 가스보다는 숯불을 사용하는 게 좋다.
입력시간 : 2005/07/2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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