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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구조조정 임박 중소형사 움직임 주목을

대부분 자산가치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br>유상감자ㆍ고배당통해 자본 회수 가능성

우리금융의 LG투자증권과 우리증권 합병발표를 계기로 증권산업의 구조조정이 본궤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10월이후 동원지주와 하나은행의 한투ㆍ대투 인수 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이 같은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점유율 등 시장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중소형 증권사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난 23일 현재 주가를 기준한 중소형증권사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대부분이 0.2~0.3 수준에 머무르고 있을 정도로 자산가치에 비해 극심한 저평가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특히 개인이 오너인 중소형사들은 세종증권처럼, 고배당이나 유상감자 등을 통한 자본회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소형사 심각한 저평가= 지난주말 유화증권은 유상감자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8,150원으로 연중최고가를 기록했다. 한누리증권은 유화증권에 대해 증권업계 최고의 자산우량주로 조만간 유상감자 등 자본회수가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외국인들도 최근 유화증권에 대해 매수세를 유입, 지분율을 1.28%로 높였다. 유화증권뿐 아니라 대부분의 중소형사가 자산가치에 비해 현격한 저평가를 받고 있다. 거래소에 상장된 21개 상장의 평균 PBR은 0.44에 불과하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비율로 1미만일 땐 해당주식이 보유한 자산가치에 비해 저평가를 의미한다. 각 증권사별로는 신흥증권 0.23에 그친 것을 비롯해 한양증권, 교보증권 등 전체 절반이 넘는 12개 증권사의 PBR이 0.4이하에 머무르고 있다. 이들 중소형사들은 시장점유율이 1~1.5%에 불과해 M&A대상으로선 매력이 떨어진다는 점, 경쟁격화에 따라 수익성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는 점등등 결국 청산을 선택하는 경우가 속출할 것이란 전망도 만만찮다. 조용화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권산업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면 생존의 위협을 느낀 중소형사의 오너들의 자본회수 움직임이 예상된다”며 “유상감자, 고배당 등이 나타날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형사 8월 실적 호전= 중소형사에 비해 대형사의 실적은 증시전반의 호전 및 보유채 평가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개선되고 있다. 최근 집계에 따르면 국내 10대 증권사는 지난 8월중 954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지난 7월의 272억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한정태 미래에셋 연구원은 “증권사의 8월 실적 개선은 거래대금 증가보다는 시장강세로 인한 자기매매 이익증가, 회사채와 국채 등 보유채권의 평가이익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세증권은 또 단기적으로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에 따른 수수료 수입이 기대되는 삼성증권과 우리증권과의 합병을 앞둔 LG투자증권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신증권도 증권업종에 대해 9월에도 증권사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조 연구원은 “9월 거래대금이 일평균 2.8조원으로 수탁수수료 증가를 기대할 만하다”며 “대형사 역시 저평가 상태인 것은 분명한 만큼, 시장회복과 구조조정에 따른 영업기반 확대 등을 염두에 두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증권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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