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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친 뒤 본게임 시작하자
입력2005-03-18 17:14:30
수정
2005.03.18 17:14:30
베이힐대회 첫날 싱, 폭우로 티샷 연기속 우즈, 7번홀까지 2언더
세계랭킹 1위 경쟁이 치열한 베이힐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00만달러) 첫날은 볼 만한 장면이 많았다.
우선 타이거 우즈(30ㆍ미국).
지난 주 포드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 12번홀에서 300야드가 넘는 세컨 샷을 날려 이글을 낚았던 그 3번 우드를 들고 첫 홀에 섰다. 그러나 무려 15cm나 되는 디보트를 남길 만큼 뒤땅을 치는 바람에 198야드밖에 날리지 못했다.
우즈와 같이 라운드 한 어니 엘스(35ㆍ남아공)는 최근 무리한 일정 때문에 엉덩이 부위에 부상을 입고 첫 2개홀에서 연속 보기를 했다. 역시 한 조에 있던 레티프 구센은 4번홀에서 티 샷을 OB 내버렸다.
18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골프장(파72ㆍ7,267야드)에서 개막된 이 대회 1라운드는 폭우로 경기가 중단되는 가운데 이렇게 이변이 이어졌다. 갑자기 페어웨이가 연못으로 바뀔 정도로 쏟아진 비 때문에 선수들의 컨디션도 엉망이고 샷도 여의치 않았다.
첫 티 샷을 엉망으로 친 뒤 연습 라운드 때 8번 아이언으로 가볍게 그린에 올렸던 215야드 거리에서 2번 아이언을 치고도 벙커에 빠졌다가 겨우 파 세이브 한 우즈가 7번홀까지 2언더파를 달려 체면을 유지했을 뿐 엘스는 같은 홀까지 1오버파, 구센은 2오버파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60명 중에서도 중위권 이하로 처져있다.
세계랭킹 2위인 비제이 싱(41ㆍ피지)은 아직 첫 홀 티 샷도 하지 못한 상태. 이에 따라 싱은 다음 날 새벽부터 연속 36홀 경기를 펼쳐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이날 가장 많이 경기를 치러 13번홀까지 마친 미국의 조 오길비가 3언더파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8번홀까지 마친 세르히오 가르시아와 7번홀을 끝낸 최경주(35ㆍ나이키 골프) 등이 2언더파로 우즈와 공동 3위 동률을 이루고 있다. 최경주는 이글과 버디, 보기를 각1개씩 기록했다.
마스터스 출전권 확보를 위해 상위권 입상이 절실한 나상욱(21ㆍ엘로드)은 10번홀까지 버디 없이 보기4개에 더블보기 1개로 무려 6오버파나 쳐 컷 탈락 위기에 처했다.
이날 비가 오는 가운데도 대회장에 몰려든 갤러리들은 우즈-엘스-구센으로 짜여진 황금 조에 가장 큰 관심을 보였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우즈는 초반부터 엘스와 구센을 압도하며 경기를 리드했다.
티 샷 미스에 세컨 샷까지 벙커에 빠뜨렸지만 파 세이브에 성공했던 우즈는 4번홀에서 4.5m버디를 뽑아낸 데 이어 파5의 6번홀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이글 퍼트가 살짝 비켜가면서 버디에 만족, 경기가 중단된 7번홀까지 버디만 2개를 잡아냈다.
우즈는 클럽 하우스로 돌아 온 뒤 “올 들어 내가 출전할 때마다 비가 온다”며 최근 우즈가 예상보다 빨리 은퇴할 것이라는 소문이 도는 것을 의식한 듯 “내가 빨리 투어에서 물러나야 비가 안 올 것 같다”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2주 연속 유럽 투어에서 우승한 엘스는 첫 2개홀 연속 보기후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추가한 뒤 “중동 지역에서 플레이할 때부터 내내 허리가 좋지 않았는데 경기가 중단돼 다행”이라며 서둘러 숙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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