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포 노덕래 '고국 찬가' 에머슨퍼시픽그룹오픈 1R 5언더 1타차 2위… 최혁재 단독선두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Noh Dok Rea'라는 낯선 이름이 2일 개막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에머슨퍼시픽그룹오픈(총상금 3억원) 첫날 순위표 윗쪽에 올라왔다. 6살 때 태권도 사범인 아버지를 따라 스페인으로 이민을 간 노덕래(24)가 주인공. 스페인 프로골프투어에서 뛰다 올해 코리안투어가 처음으로 도입한 '외국인 시드선발전'을 통해 고국 무대를 밟은 교포 선수다. 노덕래는 이날 경남 남해의 힐튼남해골프&리조트골프장(파72ㆍ7,20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단독 2위를 달렸다. 아이언 샷과 쇼트게임 능력이 뛰어난 그는 보기 없이 5개의 버디를 낚아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11살 때 골프를 시작한 노덕래는 주니어 무대를 석권한 뒤 지난 2000년 프로에 데뷔했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다. 마스터스를 2번 제패한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스페인)로부터 골프를 배우기도 했다. 올해 토마토저축은행ㆍ제피로스오픈 11위가 최고 성적이다. 선두 자리는 6언더파 66타를 친 신인 최혁재(21)의 몫이었다. 2004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 최혁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누나 최유진(22)과 함께 남매 프로골퍼로 활동 중이다. 3위에는 4타를 줄인 중견 황성하(45)가 이름을 올렸다. 이어 지난주 KPGA선수권에서 생애 첫 승을 따냈던 김형성(26ㆍ르꼬끄골프)은 3언더파로 이인우, 최호성, 김준범, 국가대표 김도훈(양정고2) 등 공동4위 그룹을 이끌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상금랭킹 1위 신용진은 2언더파 공동10위, 2위 강지만은 1언더파 공동20위를 마크했으며 3위 강경남은 1오버파(공동46위)에 그쳤다. 디펜딩챔피언 박노석은 1언더파를 쳤고 프로야구 투수 출신 방극천은 13번홀(파3)에서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했다. 입력시간 : 2006/11/0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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