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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합격자 절반 연ㆍ고대 중복합격

200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합격생 절반 가까이가 연세대나 고려대에 중복 합격한 것으로 나타나 연쇄이동이 예상된다. 따라서 다음달 7일부터 시작되는 1차 등록에서 일부 상위권 대학 비인기 학과와 중하위권 대학들이 정원을 채우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30일 입시 전문기관인 고려학력평가연구소에 따르면 예체능 계열을 제외한 서울대와 연ㆍ고대 정시 합격자 명단을 비교한 결과 서울대 합격자 2,757명(인문계 1,057명, 자연계 1,700명) 중 45.2%(1,247명)가 연세대(32.8%)와 고려대(17.1%)에 중복 합격했다. 올해 복수합격자 비율은 지난해 53.2%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2001학년도 35.6% ▲2000학년도 37.9% 등 예년보다는 높아 극심한 연쇄이동 현상이 재현될 전망이다. 특히 `이공계 기피현상`과 맞물려 대다수 모집단위에서 복수합격자 비율이 30%를 넘는 서울대 공대는 중복합격자가 연ㆍ고대의 인기 학과로 몰릴 경우 정원을 채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모집단위별로는 서울대 인문계의 경우 사범대 어문교육계 합격자의 72.1%가 연ㆍ고대에 중복 합격했고 경영대는 71.5%, 인문대 70.5% 순이며 자연계의 경우 수학통계학 계열 60.0%, 의예과 52.8%, 지구환경과학 계열 51.2% 순이다. 또한 고대 법대의 경우 합격자의 64.8%가 서울대에 중복 합격했고 이밖에 연대 의대 41.3%, 연대 사회 계열 40.6%, 고대 수학교육 35.5%, 연대 공학 계열 35.1% 순이다. 이화여대와 성균관대ㆍ한양대 등의 합격자 중 상당수도 서울대에 복수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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