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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제지 노조 "현 경영진 즉각 퇴진해야"

신호제지 노동조합은 9일 서울 종로구 느티나무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호제지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이순국 이사, 엄정욱 부회장 등 현 경영진은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옛 사주인 이순국 이사는 지난해 10월 채권 금융기관 주간사인 신한은행과 이사직에서 사퇴하고 신호제지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나기로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신호제지를 부도위기로 몰고간 이순국 이사가 사실상 회사 경영을 좌우하면서 올해 신호제지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워크아웃 때보다 낮은 0% 수준에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이순국 이사는 2003년 펄프수출사를 통해 24만5천달러를 국외로 빼돌렸으며 경영자금을 유치하면서 이면계약을 통해 외국계 펀드인 피난사에 신호제지의 주식 60%를 일정금액에 넘기겠다고 약속하는 등 각종 비리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또 "제지업무에 대해 전혀 아는 게 없는 엄정욱 부회장은 이순국 이사와의 이면합의에 따라 아람FSI에 돈을 빌려줬다는 이유만으로 부회장직을 차지했다"고말했다. 이들은 "이순국 이사와 엄 부회장은 자신들이 끌어들인 투자자들에게 이익금을챙겨주기 위해서 각종 불법 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회사 경영을 정상화하기 위해현 경영진은 즉각 퇴진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신호제지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 최대주주인 국일제지와 아람FSI가 신호제지 경영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2위의 제지업체인 신호제지는 8월 국일제지가 신호제지의 경영 참여를 위해 신호제지 최대주주인 아람FSI로부터 19.81%의 지분을 인수한 후 경영권 분쟁에휩싸였다. 신호제지는 13일 이사 6명 추가선임과 이순국 이사 해임안 등 2가지 안건을 처리하기 위한 임시주총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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