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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위원장 "현대 자구안 늦으면 시장불안 심화"
입력2000-11-16 00:00:00
수정
2000.11.16 00:00:00
금감위원장 "현대 자구안 늦으면 시장불안 심화"
친족간 지원도 불공정거래는 수용 불가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16일 "현대측이자구계획 발표를 늦추면 늦출수록 시장불안이 심화된다"며 조속한 자구계획 마련을촉구했다.
이 금감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적자금을 사용할 정부 당국자의 입장에서 전날 오후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을 만났다"며 "어떻게든 공적자금을 적게사용해 국민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금감위원장은 "공적자금 사용규모를 줄이고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데중점을 두고 현대건설 문제를 처리하려 한다"고 말해 친족그룹의 지원 등을 통한 현대건설의 자력회생에 기대를 걸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금감위원장은 "친족간 지원도 불공정거래에 해당될 경우는 수용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분리된 계열이라고 물건을 사고팔지 못하고 돈 한푼도 주고받을 수없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 법적 테두리 내에서의 지원을 촉구했다.
현대차 지원 가능성이 퍼진 뒤 오히려 현대차 계열사 주가가 폭락하는 것과 관련, 이 금감위원장은 "시장에서 무언가를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 주주의 이익을 침해하고 불공정한 방법으로 지원하라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금감위원장은 "정몽준 현대중공업 고문과는 회동한 사실이 없다"고 일부 언론의 보도를 부인하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현대건설 경영일선에 복귀하는 것에대해 정부가 가타부타 얘기할 입장은 못된다"고 말해 MH의 경영일선 복귀 수용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입력시간 2000/11/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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