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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주민 '난민인정·한국 망명' 요청
입력2001-06-27 00:00:00
수정
2001.06.27 00:00:00
유엔북경사무소 농성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 머물러 왔던 북한 주민 7명이 26일 오전 베이징(北京) 차오양취(朝陽區) 소재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전격적으로 들어가 난민 지위 부여와 한국 망명을 요청하는 등 농성에 들어갔으나 아무런 진척이 없다.
당초 이들이 99년 북한을 탈출했을 때는 모두 17명이었으나 5명은 옌지(延吉) 등 동북지방에서 은신중 중국당국에 체포돼 북한으로 송환됐다가 1명은 재탈북해 13명이 됐으며 이중 3명은 몽골로 달아났고, 3명은 행방불명인 상태이다.
탈북 주민이 북한으로의 강제송환을 우려해 베이징 소재 UNHCR을 찾아가 난민지위 인정과 망명을 요청한 것은 처음이어서 국제적으로 주목된다.
이들은 그간 다롄(大連)에 머물러 있다가 22일 4명, 23일 3명이 베이징으로 와서 24일 UNHCR로 들어갔다. '길수가족구명운동본부'를 대표한 문국한씨도 이들과 함게 UNHCR로 들어가 돕고있다.
망명을 요청중인 7명은 ▦어머니가 중국에서 강제송환돼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에 있는 장길수(17)군과 ▦장군의 외할아버지 정태전(69) ▦외할머니 김춘옥(68) ▦정씨 부부의 둘째 딸 정순희(44) ▦그 남편 이동학(49) ▦이들 부부의 차남 이민철(14) ▦장녀 이화영(17)이다.
정태전씨 일가족 또는 장길수군 일가족으로 불리는 이들 탈북자가 난민 지위와 망명을 요청함에 따라 중국 외교부와 중국주재 북한대사관에 비상이 걸렸다.
양정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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