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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캐는 로봇' 나온다

석탄公, 3년내 개발 목표

"출시되면 세계 첫 사례" 3년 안에 탄광 막장에 사람 대신 로봇이 들어가 석탄을 캐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석탄공사는 23일 원격조정 방식의 '채탄로봇'을 개발하기로 하고 정부에 관련 예산 25억원을 신청했다. 채탄로봇은 소형 굴착기에 벽을 뚫을 수 있는 천공 기능과 폭파를 위한 다이너마이트 주입 기능, 석탄을 모아 컨베이어벨트로 보내는 석탄수집 기능 등을 갖춘 형태로 개발된다. 갱도 끝에 위치한 막장까지 분해된 상태로 운반한 뒤 채탄 현장에서 이를 조립해 석탄 채굴에 이용하게 된다. 로봇 조종은 지상에 위치한 조종실에서 모니터를 이용해 이뤄진다. 석탄공사는 앞으로 2∼3년 동안 30억원을 투입할 경우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석탄공사는 채탄로봇이 개발되면 전국 3개 광업소 50개 막장에 각 1대씩 총 50대를 배치할 계획이다. 석탄공사는 채탄로봇을 이용하면 24시간 채탄이 가능해 생산성이 약 30%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로봇 한대당 가격은 8,000만∼1억원으로 막장 근로자 2∼3명의 연봉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조관일 사장은 "아직까지 전세계에 로봇을 이용해 석탄을 캐는 사례는 없다"며 "탄광 외에 금광 등 다른 광산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며 특히 위험 지역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석탄공사는 한편 2,200만평에 이르는 유휴 부지를 이용한 태양광발전 사업과 해외 무연탄 수입, 해외광구 개발 사업 등을 통해 향후 3∼5년 내에 연간 200억원의 흑자를 보는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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