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리덕틸' 8월 시판

독일 크놀사가 개발한 개발한 비만치료제 '리덕틸(캅셀)'이 이르면 오는 8월 말 국내 시판된다.이에 따라 지난 2월 출시돼 12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국내 비만치료제 전문의약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로슈사의 '제니칼'과 치열한 시장쟁탈전이 예상된다.

리덕틸을 국내 독점판매하는 일성신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리덕틸 10㎎과 15㎎ 제품에 대해 국내 시판허가를 내줌에 따라, 오는 8월 말께 발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판매가격은 제니칼(4주분 84캡슐 10만원선)과 비슷하게 형성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성신약은 연간 100억~150억원의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리덕틸은 체내 지방흡수를 억제하는 제니칼과 달리, 포만중추신경을 자극해 포만감을 높임으로써 식사량을 줄여준다. 또 갈색 지방세포를 자극해 지방 분해를 촉진, 에너지 소모를 증가시킨다.

리덕틸은 경희의료원과 서울중앙병원 등에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5% 이상 체중이 감소한 인원이 시험군에서 68.2%, 대조군서 13.0%로 군간 유효율 차이가 55.2%로 나타났다. 시험군의 평균체중감소량은 5.92kg(6.7%)였다.

한편 일성신약은 이달 중순 크놀사를 인수한 다국적 제약기업 애보트와 리덕틸의 국내 판매조건 등과 관련한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일성신약이 '크놀코리아' 라는 조인트벤처 공동설립을 추진했던 크놀사와 체결했던 것보다 일성측에 불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