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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부터 경기회복" 그린스펀 발언놓고 '뉴욕증시 널뛰기'

"하반기부터 경기회복" 그린스펀 발언놓고 '뉴욕증시 널뛰기' 금리인하 여부 해석따라 나스닥 요동 뉴욕 증시는 13일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 해석을 놓고 큰 혼란을 겪었다. 애매모호한 발언으로 유명한 그린스펀 의장이 이번에도 내용은 분명하지만, 그 안에 함축되어 있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한참 생각하게 만든 것이다. 험프리 호킨스 증언으로 불리는 상원 금융위원회에서의 반기 경제보고에서 그린스펀 의장은 현재 경기둔화는 기업들의 과잉재고에 따른 것일 뿐이며 소비자신뢰 및 생산성 증가세가 여전하기 때문에 재고조정이 끝나면 하반기부터 경기회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2~2.5%에 이르고 실업률은 연말에 4.5%로 예상되며 물가상승률은 1.75~2.25%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경제성장률은 3.5%, 실업률은 4%대(1월에는 4.2%)였으며 물가상승률은 2.4%였다. 물가상승률은 다소 낮아지지만 성장률 저하 및 실업 증가가 뚜렷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전망치는 그동안 우려했던 경기침체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다. 오히려 하반기부터 경기가 잠재성장률 수준으로 되살아난다는 의미다. 이날 오전 10시 그린스펀 의장의 증언이 시작되면서 배포된 서면증언 내용에 대해 뉴욕 증시는 대환영하는 분위기였다. 경기가 하반기부터 되살아날 것이라는 쪽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또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 급격한 경기둔화추세라고 말한 점을 놓고 추가 금리인하를 강력히 시사한 것이라고 본 것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나스닥지수가 60포인트이상 오르면서 2,500포인트선을 회복하는 등 주가가 계속 상승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조금후 발언내용을 자세히 분석한 전문가들이 FRB의 정책기조가 '공격적인 금리인하'에서 '관망'으로 바뀐 것같다고 밝히면서 뉴욕 증시는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FRB가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면 1월에 보여줬던 공격적인 선제적 금리인하정책이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해석이 힘을 얻은 것이다. 실제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발언에서 "급격한 경기침체 조짐을 보여주던 지난해 말의 경제지표들이 1월 들어서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의 경기둔화는 기업의 과잉재고에 따른 제한적인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밀러 타박 증권의 토니 크레센찌는 "그린스펀 의장이 지난 5년간 미국 경제성장의 25%를 차지했던 기술부문의 지출이 여전하다고 말한 것은 예상 밖의 일이었다"며 그린스펀 의장이 기술부문의 지출에 대해 낙관하고 있다는 것은 조만간 미국경제가 반등할 수 있다는 강한 기대감을 나타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FRB는 앞으로의 금리인하 필요성을 그다지 강하게 느끼지 않고 있는 것 같다는게 크레센찌의 분석이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이언 셰퍼드슨도 FRB의 금리인하 강도가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3월20일로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편이지만 연방기금금리가 5%아래로 내려갈 것같지 않다는게 셰퍼드슨의 전망이다. 결국 그린스펀 의장이 이날 발언에서 의도한 바는 미국경제가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이 분명하다는 자신감을 내보이면서 대폭적인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는 점을 시장에 알리려 했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뉴욕=이세정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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