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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푼이라도 아끼자' 셀프주유소 인기

최근 경제난과 유가 강세로 기름값을 한푼이라도줄이려는 운전자들이 늘면서 셀프주유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약간의 품만 들이면 주유때마다 몇 천원씩 절약할 수 있는 데다 한번 익히고 나면 주유 방법도 그리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경제난과 계속된 유가 급등 등의 영향으로 최근 상당수주유소들의 매출이 10∼20% 가량 줄고 있는 데 반해 셀프주유소는 평소 수준의 매출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셀프주유소는 운전자가 직접 주유를 하면 인건비 절감을 통해 유류가격을 할인해 주는 방식으로, 주유기 전체를 셀프로 운영하는 완전셀프형과 직원이 기름을 넣어주는 일반 주유기 운영을 병행하는 혼합형 등 두 가지 형태다. 지난 92년 SK 동서울주유소에 처음으로 셀프주유기가 설치된 뒤 97년 유가 자유화가 본격 시행되면서 SK㈜의 경우 셀프주유소를 전국 1천곳으로 확대하는 방안을추진, 98년에는 500여곳에 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직접 주유를 해야하는 데 대한 운전자들의 반감과 이에 따른 매출 부진등의 이유로 점차 사라지기 시작, 지금은 전국 1만여개 주유소 가운데 SK㈜ 3곳, LG칼텍스정유 4곳, 현대오일뱅크 1곳 등이 셀프주유소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이들 셀프주유소 가운데 성황을 누리고 있는 곳은 주유기 전체를 셀프로운영하고 있는 주유소들이다. 도우미와 계산원 각 1명을 두고 주유기 4대를 완전 셀프형으로 운영중인 인천시연수동 LG시티주유소의 경우 2001년 4월 처음 문을 열 당시 하루 매출량이 200ℓ들이 20개 가량이었지만 점차 이용객들이 늘면서 최근 고유가에 따른 불황에도 불구하고 하루 100개 가량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일반 주유소 형태로 운영되다 지난해 6월 리모델링한 뒤 완전 셀프형으로 바꾼경기도 안양시 SK㈜ 석수동주유소의 경우도 당초 직원 10명을 5명 가량으로 줄이는대신 휘발유 가격을 ℓ당 30∼50원 가량 할인, 이용객이 계속 늘면서 최근 115개 가량의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 LG시티주유소 최성중 시장은 "처음 주유소 문을 열었을 당시에는 직접 주유하려는 운전자가 많지 않았고 여성의 경우 겁부터 내는 경우가 다반사였다"며 "그러나한번 주유방법을 익히면 그리 어렵지 않은 데다 가격도 ℓ당 40∼50원 가량 저렴해이용객이 꾸준히 늘었으며 최근에도 평상시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 석수동주유소 강민법 소장은 "지금도 도우미가 주유방법을 설명해 주는 경우가 10명중 2∼3명꼴에 달하고 주유하러 왔다 그냥 가는 차량도 하루 20대 가량에이른다"면서 "하지만 20∼30대를 중심으로 이용객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SK㈜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전체 휘발유 판매량의 90% 이상을 셀프주유소가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도 대규모 주유소를 중심으로 셀프 서비스만 취급하고 있다"며 "운전자들의 셀프 주유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이용이 늘어나면 셀프주유소 설치를다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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