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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숙진 ‘4전5기’ 감격우승
입력2003-07-27 00:00:00
수정
2003.07.27 00:00:00
김진영 기자
골프 유학을 위해 미국인 이모부의 양 딸이 된 재미교포 이숙진(16)이 제55회 미국 여자주니어 골프선수권대회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27일 미국 코네티컷 주 브룩로운 골프장(파71ㆍ6,303야드)에서 18홀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진행된 이 대회 결승에서 이숙진은 역시 한국인 골퍼으로 지난해 챔피언인 박인비(15)를 1홀차로 역전해 감격의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99년 미국에 건너 가 지난 5년 동안 이 대회에 도전해 결국 우승고지에 오른 이숙진은 내년 이 대회 본선 직행권은 물론 프로로 데뷔하지 않을 경우 2년 동안 US여자 아마추어 선수권, 5년동안 US여자 오픈 지역예선을 면제 받는 혜택을 누리게 됐다.
한편 이숙진은 인천 한일초등학교 시절인 지난 98년 한국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에서 2위에 오르는 등 국내 여러 대회에서 입상, 일찍부터 가능성을 보였던 선수. `한국에서는 일주일에 한 차례도 어려운 필드 라운드를 매일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중학교 진학 후인 99년 도미, 골프를 익혔다.
그러나 유학 비용이 만만치 않아 29년 전 이모와 결혼한 미국인 이모부 스티븐 웨스토프씨에게 입양되는 형식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이 때문에 이숙진의 영문 이름 Sukjin-Lee뒤에 이모부의 성인 `웨스토프(Wusthoff)`가 붙어 다닌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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